경제
쿠팡이츠 "'이중가격제'는 특정 배달업체가 원인" 지적
정면 반박한 배민 "이중가격제 책임 돌리며 사실 왜곡 유감"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 프랜차이즈 위주 배달과 매장 가격이 다른 '이중가격제' 확산을 두고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 간 '원인 제공'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와 배민은 이중가격제 문제가 확산하자 배달 수수료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매장 판매 가격과 배달 앱 표시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는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배민 업체들이 무료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쿠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쿠팡이 왜곡된 자료로 여론을 호도하는 데 유감이며 이같은 주장을 지속할 경우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쿠팡이츠가 배민을 겨냥한 입장 자료를 내자 배민도 쿠팡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법적 대응까지 거론한 것이다.
앞서 쿠팡이츠는 24일 뉴스룸에서 "'이중가격제'는 특정 배달 업체에서 무료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하고 수수료를 인상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는데 당사 등 배달 업체 전반의 문제인 것처럼 오인되고 있다"면서 "쿠팡 와우회원 무료배달 혜택은 고객 배달비 전액을 쿠팡이츠가 부담하며 업주에게는 어떠한 부담도 전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이츠는 기존 수수료를 동결하고 방문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는 반면, 특정 배달업체는 요금제 변경, 포장 수수료 유료화, 중개 수수료 인상 및 고객 배달비 업주부담 등으로 무료배달에 따른 비용을 외식업주와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쿠팡이츠가 언급한 '특정 배달업체'는 요금제를 변경하고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한 배민을 직접 겨눈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쿠팡이츠의 이같은 주장에 "무료배달 혜택 관련, 타사와 동일한 자체배달 상품인 배민배달은 현재 경쟁사와 동일하게 고객 배달팁을 당사에서 부담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업주가 부담하는 중개이용료는 9.8%이고, 업주 부담 배달비는 2900원(서울 기준)으로 모두 경쟁사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가게배달의 경우 업주는 고객배달팁을 직접 설정하게 된다. 이때 중개 이용료는 정액제가 아닌 정률 수수료 6.8%를 적용 받는다는 설명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당사는 현재 가게배달 업주가 무료배달을 선택할 경우 배달비를 건당 2000원씩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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