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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에릭 다이어를 김민재 대신에 투입하라는 주장이다.
토마스 투헬 시대에서는 다이어가 부동의 주전이었다. 하지만 감독이 바뀌었고, 시대가 바뀌었고, 주전도 바뀌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오자 다이어는 벤치로 밀려났다. 김민재가 다시 핵심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바이에른 뮌헨은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엑 절대 신뢰를 보내고 있다.
반면 다이어는 리그 1라운드에 후반 36분 김민재를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 리그 유일한 출전이었다. 그만큼 철저하게 외면 받고 있다.
그런데 왜 다이어 투입을 촉구하는 것일까. 김민재를 위해서다. 김민재가 힘들까봐 우려하는 것이다. 지난 시즌을 복기하면, 김민재는 시즌 중반까지 바이에른 뮌헨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혹사 논란'까지 일으키며 경기를 뛰었다. 이런 흐름을 아시안컵까지 이어졌고, 아시안컵을 다녀온 후 김민재의 폼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결국 다이어에 밀리는 신세가 됐다.
올 시즌은 이런 일을 반복하지 말자는 것이다. 때문에 시즌 초반부터 김민재의 체력 안배, 혹사 금지 등을 시도하자는 것이다. 곧 A매치가 다시 시작되고, 김민재는 한국으로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 중 가장 힘든 일정임이 분명하다.
이런 주장은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Bayern Strikes'가 내놨다. 이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출장 시간을 어떻게 관리해, 그의 번아웃을 막을 수 있을까"라는 기사를 냈다.
이어 "김민재는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심각한 피로에 시달릴 위험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를 헤쳐나가야 한다. 김민재는 이미 올 시즌 많은 활약을 펼쳤다. 분데스리가에서 360분 중 351분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69분, 한국 대표팀에서 180분을 뛰었다. 지금까지 총 600분을 뛰었다. 더불어 한국 대표팀 홈 경기로 인한 이동 거리, 시차 등의 불편함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 시즌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콤파니의 확실한 1순위 센터백이다. 두 사람을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고, 경기마다 좋은 케미를 구축했다. 그러자 김민재의 출장 시간에는 우려할 만한 요소가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아시안컵에서 돌아왔을 때 달라졌다. 그는 완전히 지쳐 보였고,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실수를 하기 시작했다. 다음 A매치 동안 김민재는 2만 마일 이상을 이동해야 하고, 그 사이 180분을 뛸 수 있다. 시차도 극복해야 한다. 김민재가 돌아올 때 즈음이면 지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김민재 대신 다이어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현재 김민재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다이어뿐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김민재가 선발로 나서 승리를 빨리 확정을 하고, 교체로 다이어를 빨리 투입하는 것이다. 또 김민재를 아예 제외할 수도 있다.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도 제외할 수 있지만, 특히 바르셀로나의 UCL 원정은 김민재에게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경기다. UCL 조별리그 경기가 많아져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분데스리가에서도 2위와 격차를 더욱 벌린다면 김민재에게 더 많은 휴식을 줄 수 있다. A매치 휴식기가 끝나면 부상에서 돌아오는 이토 히로키를 활용할 수도 있"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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