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저지, 27일 볼티모어전서 또 대포 폭발
최근 5경기 연속 홈런 '불방망이'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미국)가 절정의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다. 정규시즌 막바지에 5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다시 '스쳐도 홈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일본)과 홈런 격차를 5개로 다시 크게 벌렸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 타이틀을 사실상 예약했다.
저지는 27일(이하 한국 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서 양키스의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하나의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며 대형 아치를 다시 한번 그렸다.
양키스가 7-0으로 크게 앞선 7회말에 폭발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구원 투수 브라이언 베이커를 상대했다. 초구 낮은 체인지업을 골라내며 볼로 만들었다. 2구째 시속 96.2마일(약 154.8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쳤다. 공이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려 들어오자 통타해 투런포를 작렬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공을 잠시 바라본 후 여유 있게 방망이를 던지고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발사각 42도로 공은 다소 높게 떴으나 워낙 잘 맞아 쭉쭉 뻗어나갔다. 비거리 394피트(120.1m), 타구 속도 시속 110.9마일(약 178.5km)을 찍었다.
저지는 8월 중순에 53홈런을 마크했다. 2022년 자신이 세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62개) 기록 경신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홈런 페이스가 갑자기 떨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16경기 연속 대포 침묵에 빠졌다. 그 사이 오타니가 52홈런까지 쫓아오면서 역전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50-50(50홈런 이상+50도루 이상) 클럽 가입과 함께 기세를 드높인 오타니의 추격을 실력으로 뿌리쳤다. 22일과 2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을 1개씩 만들었고, 25일부터 27일까지 볼티모어와 홈 3연전에서 모두 홈런을 쳤다. 엄청난 비거리와 타구 속도의 홈런을 적어내며 58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이제 3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28일부터 30일까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벌인다. 시즌 60홈런 고지 정복을 정조준한다. 3경기에서 2개 이상의 대포를 만들어야 한다.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 경신(63개)을 위해서는 5개가 남았다. 몰아치기에 성공해야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
한편, 양키스는 이날 경기에서 저지의 쐐기포를 등에 업고 10-1로 크게 이겼다. 양키스는 93승 66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확정했다. 이틀 연속 볼티모어를 꺾고 지구 우승을 졀정지었다. 88승 71패가 된 지구 2위 볼티모어와 격차를 5게임으로 벌렸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져도 지구 1위를 내주지 않게 됐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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