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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위기의 황희찬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영웅에서 역적으로 전락한 모양새다.
지난 시즌 리그 12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황희찬이다.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재계약에도 성공했고, 팀의 에이스로 확실히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추락하는 건 순식간이다. 올 시즌 선발에서 제외 돼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올 시즌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에이스에서 울버햄튼 '최악의 선수'로 추락한 황희찬이다.
심지어 방출설까지 나왔다. 울버햄튼의 소식을 전하는 'Molineux News'는 "황희찬이 다시 어려움을 겪으며 문제에 직면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게리 오닐이 가장 좋아했던 선수였지만, 올 시즌 힘겹다. 지난 시즌과 같은 위협적인 모습은 전혀 보이지 못했다. 이런 폼으로 황희찬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논란의 여지 없이,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디 애슬레틱'은 한 발 더 나아갔다. 황희찬이 지금 모습에서 반전하지 못하면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방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누구에게나 위기는 찾아 온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기회도 찾아온다. 황희찬에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리버풀전이다.
울버햄튼은 오는 29일 홈구장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2024-25시즌 EPL 6라운드를 펼친다. 리버풀은 황희찬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다. 특히 잘츠부르크 시절 세계 최고의 수비수이자 리버풀의 상징 버질 반 다이크를 제치고 골을 넣는 장면은, 황희찬 역대 최고의 장면으로 꼽힌다.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뒤에도 리버풀을 상대로 2골을 넣었다. 황희찬에게는 자신감의 원천이 된 리버풀이다.
때문에 황희찬이 리버풀전에서 리그 선발 복귀전을 치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Sportingnews'가 울버햄튼과 리버풀의 선발 예상 라인업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황희찬은 올 시즌 지금까지 최고의 폼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 리버풀전에서 공격수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4-4-2 포메이션에서 마테우스 쿠냐와 투톱으로 황희찬이 최전방에 배치될 것으로 분석했다.
리버풀은 반 다이크가 당연히 선발로 나오고, 모하메드 살라, 코디 각포, 루이스 디아즈 등이 울버햄튼에 맞서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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