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천주영 기자] 오는 10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 축제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101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르는 가운데, 지난 26일 프레스센터에서 제작발표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솔오페라단 이소영 단장과 아레나 디 베로나 재단 예술 부감독이자 이번 공연 재연출을 맡은 트레스피디, 투란도트 역의 전여진 소프라노가 참석하였으며, 이례적으로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와 미켈라 린다 마그리 이탈리아 문화원장이 직접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에밀리아 가토 대사는 "올해는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라며 "이번 공연이 성사된 것은 너무도 행복하고 꿈 같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켈라 린다 마그리 문화원장 또한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는 더욱 깊이 스며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감격을 표현했다.
이러한 이탈리아 측의 참석은 이번 내한 공연이 단순한 오페라 공연을 넘어 한국-이탈리아 문화 교류의 상징적 사건임을 보여준다. 특히,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 '아레나 디 베로나'의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한국에 상륙한다는 점은 양국의 문화적 유대감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의 재연출을 맡은 스테파노 트레스피디는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투란도트는 한국 오페라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레나 디 베로나 재단의 예술 부감독이자 오페라 연출가로, 이미 수많은 오페라 무대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력을 가지고 있다. 트레스피디는 "변호사로 살던 내 인생을 바꾼 게 바로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만난 故 프랑코 제피렐리였다"며, 이번 공연이 그에게도 큰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트레스피디는 제작발표회에서 베로나 오리지널 공연을 한국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세계적인 연출가인 故 프랑코 제피렐리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투란도트 역을 맡은 전여진 소프라노는 제작발표회에서 "꿈꿔온 아레나 디 베로나 내한 공연 무대를 위해 완벽한 연습을 했다"며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전여진 소프라노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올가 마슬로바, 옥사나 디카와 함께 투란도트 역으로 캐스팅되어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그녀는 "한국에서 선보이는 이번 무대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공연이 될 것"이라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
이번 제작발표회에서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오랜 우정을 축하하며 개최되는 이번 공연의 상징적인 의미도 강조되었다. 주최 측인 솔오페라단은 그동안 이탈리아와의 문화 교류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오페라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소영 단장은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공연이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그 의미를 더욱 깊이 새기고 있다"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작발표회에서는 특별 이벤트에 대한 소식도 전해졌다. 주최 측인 솔오페라단은 공연을 앞두고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응급 의료진을 공연에 초청하는 뜻깊은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소영 단장은 "파리 올림픽 주역들의 투혼과 투란도트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잘 어우러지길 바란다"며 이들의 초청 취지를 설명했다. 이는 이번 공연이 단순한 문화 행사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인 감동과 연대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발표회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2024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공연은 10월 12일부터 19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서울 잠실올림픽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예매는 인터파크티켓에서 단독으로 진행되며, 다양한 가격대의 티켓으로 많은 관객에게 열린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주영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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