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수기치료 ‘카이로프랙틱’ 전문가 한 자리…“양지로 끌어올릴 것”

엘리스연구소·카이로프랙틱협회, 포럼 개최해 의견 공유
카이로프랙틱, 손으로 척추정렬을 바로 잡는 대체의학
박승훈 협회장 “다른 수기치료와 질적으로 차이 있어”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카이로프랙틱이 이제는 국내에서도 양지로 나올 때다. 이 포럼이 그 시작이 됐으면 한다.”

27일 박승훈 대한 카이로프래틱협회장은 서울 종로구 S-타워에서 열린 카이로프랙틱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이로프랙틱은 약물이나 수술 없이 신경, 근육, 골격을 다뤄 치료하는 대체의학이다. 미국에서는 대체의학으로 인정받았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정식치료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국제엘리스대체의학연구소와 대한 카이로프랙틱협회에서 주최한 이날 포럼은 ‘카이로프랙틱 국내외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박승훈 대한 카이로프랙틱협회장, 이민선 신한대학교 대학원 교수, 배종일 우송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민선 신한대학교 교수는 “카이로프랙틱은 미국 등 60여 개 국가에서 의사 제도가 있다”며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의사제도가 준비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 등 관련자들과 얘기를 나눠봐도 벽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카이로프랙틱은 도수치료와 추나요법과 같은 수기치료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카이로프랙틱이 다른 수기치료와 차이가 있다고 소개한다.

박승훈 카이로프랙틱 협회장은 “카이로프랙틱은 다른 수기치료와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며 “4800시간이 넘는 교육 시간을 이수하는 등 전문적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카이로프랙틱이 우리나라에 정착된다면 국내 수기치료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카이로프랙틱이 국내에서 가지고 있는 모순도 짚었다.

박승훈 협회장은 “우리나라 24개 대학에서 카이로프랙틱을 가르치고 있다”며 “하지만 졸업생들은 카이로프랙틱을 활용하지 못하고 도수치료 등 다른 이름으로 활동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승훈 회장은 “협회에서는 앞으로 카이로프랙틱이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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