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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아스널. 많은 선수들이 꿈꾸는 클럽이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에게 꿈인 클럽은 아니다.
아스널에서 '악몽'과 같은 시간을 보낸 선수가 있다. 그는 윌리안이다. 브라질 대표팀 출신 윙어로 2013년 첼시로 이적하면서 전성기가 열렸다. 2020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하며 339경기에 출전해 63골을 넣었다. 2020년 윌리안은 큰 결단을 내렸는데, 첼시를 떠나 리그 라이벌 아스널로 이적한 것이다.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윌리안은 아스널에 적응하지 못했다. 이렇다 할 활약도 하지 못했다. 윌리안은 아스널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결국 윌리안은 한 시즌 만에 아스널을 떠났다. 총 37경기 출전 1골이 전부였다. 윌리안은 코리치안스로 이적했다. 이후 풀럼으로 이적한 후 현재 올림피아코스에서 뛰고 있다.
윌리안이 아스널에서의 악몽과 같던 시간을 돌아봤다. 아스널을 미워하지는 않는다. 적응하지 못한 자신의 탓이라고 했다. 윌리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리오 퍼디낸드의 유튜브에 출연해 그때의 아픔을 털어놨다.
윌리안은 "나는 아스널에 합류한 지 3개월 만에 떠나고 싶었다. 나는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 미켈 아르테타에 나는 적응하지 못했다. 아스널에서 불행했다. 성과도 내지 못했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정말 잘하고 싶었지만, 3개월이 지나자 후회가 됐다. 내가 원하던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나는 에이전트에게 팀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윌리안은 "나는 아스널에 대해 나쁘게 말하고 싶지 않다. 내가 적응을 못한 것이다. 아스널은 빅클럽이다. 큰 역사를 가지고 있다. 많은 스타들이 아스널에서 뛰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니었다. 효과가 없었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는 돈을 포기했다. 아스널을 떠나는 건 돈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때로는 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나는 행복하고 싶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 훈련장에 가는 즐거움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스널에서 그런 즐거움을 누리지 못했다. 나는 가족에게 아스널에서 불행하다고 말했다.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도 동의했다. 내가 아스널에 머물면, 내 커리어도 그대로 멈출 것 같았다. 돈 때문에 남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성기를 누린 첼시를 떠난 것도 아쉬웠다. 윌리안은 "나는 첼시에 남기를 원했다. 하지만 나는 3년 계약을 원했고, 첼시는 2연을 요구했다. 그때 아르테타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나에게 좋은 프로젝트를 보여줬다. 나는 끝까지 첼시에 남기를 원했고, 결정하기 어려웠다. 결국 아스널로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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