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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제 정규시즌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도루를 마크했다.
앞선 세 타석 연속 범타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1-1로 팽팽하던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나갔다. 1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2루 주자 오스틴 반스와 함께 더블스틸에 성공했다. 이후 세스 할보센의 보크가 나와 반스가 득점, 다저스가 역전했다. 이후 마운드가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2-1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98승 64패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169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197안타 54홈런 59도루 130타점 134득점 타율 0.310 OPS 1.036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첫 시즌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오타니는 "무엇보다도 1년 내내 꾸준히 뛸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올 한 해 동안 저를 도와준 모든 스태프에게 정말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에 대해 "여러분은 슈퍼스타를 보셨다"며 "제가 놀랍게 생각하는 것은 그에게 거는 기대와 그가 스스로에게 거는 기대, 그리고 여전히 매일 경기장에 나가서 쇼를 펼친다는 점입니다. 그 모든 기대에 대한 부담감은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그의 준비와 일에 대한 집중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당초 LA 에인절스 시절 '이도류'로 활약했던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다저스에서 첫 시즌 타자에 집중했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에 성공했고 이후 좀 더 추가해 54홈런-59도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오타니는 "제 접근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꼭 안타를 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타석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나중에 타석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빅리그 데뷔 후 첫 번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이제 정규시즌 기록은 뒤로 하고 가을야구 무대만 바라본다. 그는 "이제 정규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누적된 성적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며 "저는 제 위치를 유지하고 끝까지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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