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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넷플릭스 영화 '전,란'이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강동원, 박정민,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그리고 차승원까지,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배우들의 강렬한 시너지와 신철 작가와 박찬욱 감독의 완성도 높은 각본, 김상만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란' 이 30일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전,란' 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공개된 스틸은 아무도 피해갈 수 없었던 전쟁과 모두를 휩쓴 혼란 속, 주어진 운명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만 하는 이들의 격동의 순간을 담아냈다. 전쟁이 발발하고, 불타고 있는 종려의 집 앞에 선 천영의 모습은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혼란의 시대상을 보여준다.
김상만 감독은 전쟁 전과 후, 변화한 캐릭터들의 모습은 물론, 잿더미로 변한 근정전과 육조거리를 치밀한 고증을 바탕으로 설계해 공간의 대비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전쟁 전후, 아무 문제 없이 살던 시대의 풍경과 전쟁 후 처참하게 변해버린 서울 한복판의 육조거리 풍경을 크게 대비시켜서 보여주고자 했다. 전쟁 후의 모든 것이 불타 무너져 있고, 사람들은 길바닥에 나와 있는 조선의 풍경들을 일부나마 보여주고자 했다” 며 어지러운 시대의 대비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던 점을 밝혔다.
최고의 검술 실력으로 ‘청의검신’이라 불리는 의병이 된 천영과 백성을 버리고 도망간 왕 선조의 최측근 무관이 된 종려는 친구에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며 두 사람이 보여줄 첨예한 대립을 예고한다. 피로 물든 얼굴과 분노로 가득 찬 종려의 모습은 묵직한 긴장감을 감돌게 만들며, 적으로 마주할 천영과 종려의 관계가 어디까지 치닫게 될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난세 속에서도 갈 곳 잃은 백성들의 마음을 살피기보다 여전히 안락한 생활을 누리며 왕의 권위와 경복궁의 재건만을 우선시하는 선조의 광기 어린 모습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느끼게 만든다. 모든 상식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왕이 있는 곳을 향해 절을 올리기 위해 나침반을 꺼내 드는 의병장 김자령(진선규)은 꿋꿋이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지키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운명에 맞선다. 굳센 의지를 가진 강인한 범동(김신록), 도깨비 탈을 쓴 채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뿜는 일본군의 선봉장 겐신(정성일)까지 각자의 운명에 맞서 치열한 전쟁을 이어가는 캐릭터들의 열연은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의병들의 주둔지인 온달산성의 푸르른 자연경관과 넓은 초원의 모습은 '전,란' 속에서 만나 볼 다양한 로케이션 또한 기대하게 만든다. 전쟁에서 공을 세우면 평민이 될 수 있다는 약조를 믿고 왕을 알현하기 위해 나서는 천영과 김자령, 그리고 그들을 향해 환호를 보내는 백성들의 모습은 끝나지 않는 전쟁과 혼란의 시대 속에서 이들이 마주할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10월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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