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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주인공들이 모두 결정됐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메츠가 운명이 걸린 더블헤더에서 나란히 1승씩을 나눠가지며, 동반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애틀란타와 메츠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더블헤더 맞대결에서 나란히 1승씩을 나눠가졌다. 1차전에서는 애틀란타의 3-0 승리, 2차전에서는 메츠가 8-7로 승리하며 나란히 미소를 짓는 결과가 탄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주인공은 결정되지 않았었다. 애틀란타와 메츠가 88승 72패로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라 있었고, 4위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89승 73패로 시즌을 마친 상황이었던 까닭이다. 애틀란타와 메츠 중에서 한 팀이 2승을 쓸어담으면 애리조나가 와일드카드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는 반면 나란히 1승씩을 나눠가지면, 애틀란타와 메츠가 웃을 수 있는 그림이 펼쳐졌다.
그 결과 더블헤더 맞대결을 가진 애틀란타와 메츠가 동반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쥐었다. 세 팀 모두 89승 73패 승률 0.549로 시즌을 마쳤지만, 상대 전적에서 애틀란타와 메츠가 애리조나에 앞섰기 때문이다. 1차전의 경우 엄청난 난타전으로 시작됐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애틀란타였다. 애틀란타는 3회 아지 알비스의 선제 투런홈런을 바탕으로 초반 흐름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6회말 라몬 로리아노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간격이 조금씩 벌어졌는데, 메츠가 이를 한 방에 뒤집었다.
패색이 짙은 8회초 메츠는 타이욘 테일러와 브란시스코 알바레즈-스탈링 마르테-프란시스코 린도어-호세 이글레시아스까지 5타자 연속 안타를 바탕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마크 비엔토스가 역전 희생플라이를 쳐낸 뒤 브랜든 니모가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작렬시키며 6-3까지 간격이 벌어졌다. 이에 애틀란타는 8회말 제러드 켈닉과 알비스의 적시타를 앞세워 4점을 쓸어담으며 6-7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는데, 뒷심은 메츠가 더 강했다.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르테가 안타로 물꼬를 트자, 린도어가 결정적인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다시 8-7로 주도권을 손에 쥐게 됐고, 9회말을 실점 없이 매듭지으며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먼저 메츠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낸 가운데 2차전에서 미소를 지은 것은 애틀란타였다. 경기의 흐름은 1차전과 완전히 다른 투수전.
이번에도 선취점은 애틀란타의 몫. 애틀란타는 2회 호르헤 솔레어의 2루타와 상대 폭투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지오 어셸라가 선취점을 뽑아내는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는데, 7회말 애틀란타가 달아났다. 선두타자 션 머피의 볼넷과 아지 알비스의 안타 등으로 마련된 2사 2, 3루에서 마르셀 오수나가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애틀란타는 선발 그랜드 홈스(4이닝 7탈삼진 무실점)를 시작으로 다이스벨 에르난데스(1⅔이닝)-딜런 리(⅓이닝)-레이날도 로페즈(1이닝)-조 히메네스(1이닝)-레이셀 이글레시아스(1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메츠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어냈고, 내셔널리그 마지막 와일드카드 티켓을 손에 쥐었다.
따라서 최종 대진표까지 확정됐다. 메이저리그의 포스트시즌은 2일부터 바로 시작되는데, 메츠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가을 무대에서 맞대결을 가지고, 애틀란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격돌한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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