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262승, 심지어 가을야구 통산 17승이다. 그러나 외면 받았다. 저스틴 벌랜더(41,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시간이 이젠 정말 끝난 것 같다.
2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따르면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벌랜더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엔트리에 넣지 않았다. 밸랜더는 부상 등을 이유로 대체할 수 있는 택시 스쿼드에 포함됐다.
더 이상 벌랜더가 최고 투수가 아니라는 게 또 한번 드러난 사례다. 벌랜더는 올해 목 등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17경기서 5승6패 평균자책점 5.48에 그쳤다. 2022-2023 FA 시장에서 뉴욕 메츠와 체결한 2년 8666만달러 계약은 AAV 4333만달러로 메이저리그 탑이란 상징성이 있다. 그러나 실력은 더 이상 탑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262승, 현역 최다승 1위는 과거의 커리어일 뿐이다.
올 시즌 휴스턴 선발진은 28경기서 15승7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한 프람버 발데스, 31경기서 11승9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한 헌터 브라운, 30경기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2.80을 찍은 로넬 블랑코가 이끌었다. 여기에 이적생 기쿠치 유세이가 맹활약을 펼쳤다.
단기전서 벌랜더가 선발진에서 제외되는 게 매우 자연스럽다. 휴스턴이 디트로이트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를 통과해 디비전시리즈에 올라가면 벌랜더가 엔트리에 포함될 수는 있다. 어쨌든 최대 5경기짜리 단기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만 냉정히 보면 휴스턴이 디비전시리즈에 올라가도 벌랜더의 자리는 없을 듯하다.
더구나 휴스턴은 이날 1차전서 디트로이트 에이스 타릭 스쿠발에게 막혀 패배하면서 시즌을 접을 위기다. 홈 이점을 안고 치르는 시리즈지만 3판 2선승제 초단기전서 가장 중요한 1차전을 내줬다. 3~4일 2~3차전서 1경기만 져도 그대로 시즌을 마친다.
다나 브라운 휴스턴 단장은 이날 블리처리포트에 “벌랜더는 프로다. 오랫동안 경기에 출전해왔다. 궁극적으로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어한다”라고 했다. 의례적인 코멘트로 애써 벌랜더를 치켜세웠다.
벌랜더는 ESPN에 “목 부상에서 조금 빨리 돌아온 것 같다. 분명히 일정도 알고 달력도 알고 있다. 이 팀의 자산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투구를 해야 하고 현재 내 위치를 알아야 한다. 물론 결과(외일드카드시리즈 엔트리 탈락)는 좋지 않았지만, 투구를 시도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