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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스페인왕립축구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영국 'BBC'는 3일(이하 한국시각) "ATM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 경기에서 관중 문제로 인해 경기장 일부 폐쇄 및 벌금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ATM은 지난달 30일 스페인 마드리드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8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레알은 후반 19분 선취골을 뽑아냈다.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수비수를 제친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크로스는 뒤쪽으로 흘렀고, 에데르 밀리탕이 볼을 한번 잡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2분 사건이 발생했다. ATM의 공격이 끝난 뒤 티보 쿠르투아 뒤에 위치한 ATM 팬들이 경기장을 향해 이물질을 던지기 시작했다. 쿠르투아 골키퍼는 주심에게 이물질이 들어오는 사실을 알렸고, 경기는 중단됐다.
주심은 양 팀 감독에게 달려가 경기를 중단하겠다고 알렸다. 결국 경기는 1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중단됐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ATM 관중석으로 달려가 팬들을 진정시켰고, 그제서야 팬들은 이물질 투척을 멈췄다.
경기는 다시 진행됐다. ATM은 후반전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비 갈란이 레알 수비 뒤 공간으로 스루 패스를 전달했고, 교체 투입된 앙헬 코레아가 쿠르투아 골키퍼를 제쳐낸 뒤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이 터진 뒤 ATM은 악재를 맞이했다. 왼쪽 측면에서 프란 가르시아가 드리블 하는 과정에서 마르코스 요렌테가 거친 태클로 이를 저지했고, 주심은 VAR 판독 끝에 요렌테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결국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레알은 이날 무승부로 5승 3무 승점 18점을 기록하며 라리가 2위 자리를 유지했고 1위 바르셀로나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ATM은 4승 4무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라리가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ATM은 관중으로 인해 징계를 받았다. BBC는 "레알의 골키퍼 쿠르투아가 자신의 골대 뒤에 있던 홈 팬들이 물건을 던지고 있다고 심판에게 항의한 후 경기는 약 20분간 중단됐다"며 "경기장 스피커를 통해 팬들에게 물건 투척을 중단해 달라는 호소가 있었지만 무시당했고, 결국 경기는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스페인 축구 연맹 징계위원회는 ATM에 문제가 발생한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의 남쪽 구역을 향후 3경기 동안 폐쇄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또한 연맹은 '매우 심각하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4만 5000유로(약 6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덧붙였다.
ATM도 내부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ATM은 레알전에서 이물질을 투척한 서포터 한 명을 확인한 뒤 제명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투아에게 이물질을 던진 이유는 ATM에서 뛰었던 그가 레알로 이적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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