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지우 기자] 배우 겸 감독 마츠시게 유타카가 한국 음식에 애정을 드러냈다.
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이자 감독을 맡은 마츠시게 유타카가 참석했다.
이날 마츠시게 유타카는 "시나리오를 쓸 때 일본의 푸드 코디네이터와 함께 어느 가게를 가면 좋을지, 어느 식재료를 쓰면 좋을지 고민하며 항구 마을을 돌았다. 영화에는 해산물 계열의 국물 요리가 등장하는데 한국인분들은 다 아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전에 먹었던 돼지국밥을 잊을 수 없어서 이번에도 부산에 도착해 돼지국밥을 가장 먼저 먹었다. 한국의 항구 마을에는 각자의 특징이 있는 것 같다. 문어, 장어 요리 등 각각의 특징이 있다. 전 한국 팥빙수 전문점 '설빙'의 콩가루 빙수를 좋아한다. 촬영차 거제도에 방문해 휴게소에서 호두과자를 먹었는데 그것도 잊을 수 없어 또 먹으려고 한다. 부산에서 먹은 삼계탕도 맛있었고 밀가루로 만든 냉면(밀면)도 맛있었다. 다 맛있어서 매번 감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 중 고로상과 달리 실제로는 소식가라는 그는 "저도 젊을 땐 고로상처럼 먹었다. 방송의 힘일 수도 있는데, 방송에서는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된다. 배우로서 때론 무인도에 표류하기도 하고, 야쿠자 역할을 맡기도 한다. 체중이 늘어나면 맡을 수 있는 역할의 폭이 줄어든다. 체중관리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오늘도 호텔 근처에서 6km 워킹을 했다. 부산의 호텔에서 체류하는 건 건강에 좋다고 느꼈다. 고로상과 마찬가지로 6년 전부터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술자리는 여전히 좋아한다"고 했다.
또한 "일본에서 이번 주부터 '고독한 미식가' 시즌11이 방송된다. 지금까지와 다르게 다양한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배가 고파서 혼자 음식을 먹으러 가는 단편으로 시작된다. 무슨 영문인지 그 음식점에 고로상이 있고 같이 음식을 먹는다. 아는 사이도 아니고 대화를 하지도 않는다. 각자 담담하게 음식을 먹는다. 각자의 고독한 미식가가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전 기획PD로서 각본을 쓰고 로케이션을 찾았다"고 전했다.
시리즈는 10월부터 3개월간 방송되고, 내년 1월 10일 일본에서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가 개봉한다고. 마츠시게 유타카는 "이번 드라마와 영화에 모든 걸 걸고 있다. 열심히 해서 관객분들이 즐거울 수 있도록 집중했다. 재미가 없다면 '미안합니다, 퇴장하겠습니다' 하고 갈 거다. 만약 재밌고 또 찾아주신다면 다양한 전개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한다. 다만, 출연자 중 한 사람으로서가 아닌 프로듀서, 감독으로서 역할에 중점을 두고 싶다. 이 시리즈는 제가 없더라도,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이어질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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