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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올 시즌 성적은 혀를 내두를 만 하다. 역사의 한 페이지에 몇 번이나 올라갔을 정도니 말이다.
오타니는 10년 7억달러라는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손가락에 우승 반지를 끼기 위해서다.
그리고 바로 몸값을 제대로 해냈다. 올 시즌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 134득점 츨르율 0.390, 장타율 0.646, OPS 0.1036으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화려한 시즌이었다.
특히 개인 타이틀도 따냈다. 내셔널리그 홈런(54개)과 타점(130타점)까지 두 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다. 홈런, 타점, 도루, 총루타(411), 안타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또 오타니는 2루타 38개, 3루타 7개, 홈런 54개 등 장타 99개로 1930년 베이브 허먼을 뛰어 넘고 94년 만에 다저스 구단 최다 장타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기록을 빼놓을 수 없다. 세계 야구 역사상 최초,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존재감을 빛냈다. 나아가 스즈키 이치로의 아시아 빅리거 단일 시즌 최다 도루(56도루) 기록까지 넘어서 59도루를 작성해냈다. 이처럼 오타니는 야구 역사를 매일 매일 바꿔 나가는 그야말로 GOAT(Greatest of all time)다. 만장일치 MVP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런데 오타니의 위업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MLB 네트워크에 따르면 장타율 0.600, 50도루 달성은 1911년 타이 콥 이후 113년만의 쾌거다. 타이 콥은 전설의 4할 타자로 불렸던 선수다.
또 오타니는 411루타로 마쳤는데, 이는 배리 본즈가 73홈런을 쳤던 2001시즌과 같은 숫자다.
이제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다. 상대는 정해졌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고 올라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지구 라이벌이기도 하다.
시즌 막판 샌디에이고의 추격을 받았던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를 5경기차로 밀어내고 서부지구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8승 5패로 앞서있다.
2년 전에도 만난 바 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3승 1패로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번엔 다르다. 다저스엔 오타니가 있다. 오타니의 가을야구 첫 판은 어떨지, 다저스가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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