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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꿈의 맞대결이 날아갔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서 2연승,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내셔널리그 승률 1위로 디비전시리즈에 선착한 LA 다저스와 6일부터 맞붙는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서 맞붙는 건 2022년 디비전시리즈 이후 2년만이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정규시즌서 111승을 따낸 다저스를 3승1패로 잡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김하성은 이 시리즈서 18타수 3안타 타율 0.167 1타점 3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주전 유격수로서 중앙내야를 탄탄하게 지켰다.
그러나 김하성은 다저스와 2년만에 재회하는 이번 디비전시리즈에 없다. 오른 어깨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올 시즌을 완전히 접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2년 전과 달리 현재 다저스에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있다. 김하성과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서 처음으로 맞붙을 기회였으나 무산됐다.
김하성은 올해 다저스를 상대로 고전했다. 30타수 3안타 타율 0.100 1홈런 2타점 4득점에 그쳤다. 다저스 상대 1할타자에게 이번 디비전시리즈는 설욕의 무대였으나 무산됐다. 한편으로 3안타 중 1안타가 이번 포스트시즌서 다저스 주축투수로 나설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뽑아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심지어 그 1안타가 홈런이었다.
오타니가 포스트시즌 데뷔전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는 미국 언론들에도 초미의 관심사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작년까지 포스트시즌에 단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LA 에인절스가 암흑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오타니는 54-59를 해내는 등 지명타자로만 뛰면서도 MVP를 예약하는 등 센세이션한 시즌을 보냈다.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최근 CBS스포츠는 오타니가 포스트시즌 한 시리즈 사상 최초로 5홈런-5도루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서 마운드에 오를 일이 없다는 다저스 브랜든 곰스 단장의 코멘트가 지난 3일 다시 한번 외신들에 의해 보도됐다.
오타니는 올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의외로 잠잠(?)했다. 46타수 15안타 타율 0.326을 쳤지만, 1홈런 7타점 4도루에 그쳤다. OPS는 0.922인데 희한하게도 홈런을 1개밖에 못 쳤다. 이게 올해 다저스가 새디에이고만 만나면 꼬인 원인 중 하나일 수도 있다. 올해 샌디에이고와의 정규시즌서 5승8패로 밀렸다. 지난달 25~27일 3연전 2승1패가 유일한 위닝시리즈일 정도로 샌디에이고만 만나면 안 풀렸다.
다저스 상대 1할타자의 설욕전은 무산됐지만, 샌디에이고 상대 1홈런타자의 설욕전은 성사될 수도 있다. 2년 전 샌디에이고가 돌풍을 일으켰던 것처럼, 단기전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객관적 전력만 보면 그래도 다저스가 앞선다. 다저스 선발진이 최근 몇 년에 비해 불안한 게 변수이긴 하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도 조 머스그로브가 애틀랜타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서 팔꿈치 부상으로 조기 강판된 변수가 있다. 이래저래 오타니의 방망이와 발이 최대 관심사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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