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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후 황희찬에게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황희찬을 향한 비난은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울버햄튼은 지난 5일 영국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EPL 7라운드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 3-5로 패배했다.
울버햄튼은 전반에만 4실점을 허용하며 패배를 확정했다. 브렌트포드는 전반 2분 네이선 콜린스의 선제골이 터진 후 21분 브라이언 음뵈모, 28분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전반 추가시간 에단 핀녹의 골까지 터졌다.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브렌트포드는 후반 추가시간 파비우 카르발류의 골까지 나오며 5골을 완성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4분 마테우스 쿠냐의 골이 나왔고, 전반 26분 요르겐 라르센의 추가골로 반격에 나서는가 싶었지만, 이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추격할 동력이 없었다. 울버햄튼은 후반 추가시간 라얀 아이트 누리의 골로 3골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패배로 울버햄튼은 4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1무 6패, 승점 1점으로 리그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부진을 끊지 못하고 있는 황희찬도 반전하지 못했다. 벤치에서 대기한 황희찬은 후반 11분 안드레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공격수로 뛰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볼터치 10회 외에 별다른 기록도 남기지 못했다. 올 시즌 첫 골은 또 다음 기회로 연기해야 했다.
그러자 영국의 'BBC'는 황희찬에게 양팀 통틀어 최저 평점을 부여했다. 황희찬은 굴욕적인 2.95점을 받았다. 이 경기에 뛴 선수 중 유일한 2점대 평점을 받은 선수가 바로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의 굴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황희찬은 현지 언론 중 하나로부터 또 하나의 황당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앞서 언급했듯 황희찬은 후반 11분 교체 출전했다. 전반에만 4실점을 허용한 울버햄튼이다. 후반전에는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야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수비 자원을 빼고 공격 자원을 넣는 것이 당연한 흐름이다. 때문에 게리 오닐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안드레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시킨 것이다. 안드레는 올 시즌 플루미넨시에서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신입생 미드필더다.
이 교체가 비난을 받고 있다. 왜? 안드레가 EPL 패스 성공률 1위라는 이유에서다. 황당한 비난이라 할 수 있다.
울버햄튼의 소식을 전하는 'Molineux News'는 "안드레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울버햄튼으로 왔다. 울버햄튼은 2100만 파운드(370억원)을 지불하며 안드레를 영입했다. 브라질 대표팀 출신으로 인상적인 출발을 했다. 울버햄튼 9월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드레는 올 시즌 암울한 울버햄튼의 긍정적 요소 중 하나다"고 보도했다.
이어 "주목할 만한 안드레에 대한 통계가 있다. 울버햄튼 팬들이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 오닐에 야유한 것이 옳았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안드레는 자신의 성과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안드레는 올 시즌 EPL에서 패스 성공률이 가장 높다. 통계에 따르면 안드레는 총 118개의 패스를 시도했고, 113개를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이 95.8%로 1위다. 이어 맨체스터 시티의 마누엘 아칸지가 95%, 일카이 귄도안이 94.9%다"고 설명했다.
즉 95.8%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왜 공격수 황희찬으로 교체했느냐는 불만이다. 공격 자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공격에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에서 패스 성공률이 좋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뺐다고 비판하는 것이다. 비난을 위한 비난일 뿐이다.
이 매체는 "통계가 말해주고 있다. 브렌트포드전에서 안드레를 황희찬으로 교체한 오닐의 결정에 얼굴이 빨개졌다. 울버햄튼 팬들은 안드레가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음에도, 현재 울버햄튼에서 가장 폼이 좋지 않은 선수인 황희찬으로 교체한 것에 대해 매우 불만스러워했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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