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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위대한 선수, 스타 출신 선수는 감독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물론 지네딘 지단 감독과 같은 예외는 있지만 아주 드문 경우다. 위대한 선수가 감독에 도전했다 실패로 막을 내린 경우가 더욱 많았다.
이런 공식을 증명한 또 한 명의 스타가 나왔다. 바로 프랑스 축구의 전설이자 당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인정을 받은 클로드 마켈렐레다.
그는 프랑스 낭트, 마르세유, 스페인 셀타 비고 등을 거쳐 2000년 스페인 최강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그 유명한 '갈락티코 1기' 핵심 멤버다.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호베르투 카를로스 등과 함께 뛰었다. 최고의 멤버들이 있는 팀에서 중원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포함해 총 7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첼시로 이적하며 우승컵 6개를 더 들어 올렸고,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A매치 71경기를 뛰며 간판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런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였음에도 지도자로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PSG, 스완지 시티의 수석 코치를 역임했고, 감독으로는 프랑스의 SC 바스티아, 벨기에의 KAS 오이펜 등을 지도했다. 감독으로서 이렇다 할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9월 14일 오이펜을 떠난지 약 5년 만에 다시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스의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였다. 위대한 선수는 다시 한 번 지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패했다. 이번에는 역대 가장 큰 실패를 경험했다. 충격적인 실패다. 마켈렐레는 3경기 만에 전격 경질됐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마켈렐레가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에서 3경기만에 경질됐다. 그는 지난 9월 감독이 됐고, 팀은 패배하지 않았다. 무패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팀도 리그 7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마켈렐레는 감독 자리를 유지할 수 없었다. 이유는 라커룸 내 응집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마켈렐레와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는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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