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감기 몸살이 와서…"
KT 위즈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운명의 3차전이다. KT는 1차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문상철의 2점 홈런과 심우준의 1타점 2루타에 힘 입어 3-2로 승리했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에 성공한 데 이어 1차전까지 잡으며 포스트시즌 3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6일 열린 2차전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탓이었을까. 4실책으로 자멸하며 2-7로 패배했다.
숨을 고른 KT는 다시 달린다. 3차전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준플레이오프가 5전3승제로 개편된 뒤 두 팀이 1승 1패로 3차전을 치른 적은 총 6차례있었다. 그리고 3차전을 승리한 팀이 100%의 확률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T 선발은 웨스 벤자민이다. 2022년 KBO리그 무대를 밟은 벤자민은 LG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LG를 상대로 통산 10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59⅔이닝 13사사구 54탈삼진 평균자책점 1.66을 마크했다. 올 시즌만 따졌을 때에도 4경기 1승 1패 23⅓이닝 10사사구 20탈삼진 평균자책점 1.93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벤자민은 포스트시즌 총 7경기에 나와 2승 2패 1홀드 35이닝 6사사구 32탈삼진 평균자책점 7.2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LG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 3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하며 최근 부진을 털어내기도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벤자민 어제 나와 가볍게 몸 풀었는데, 괜찮았다. 정규시즌 부진했던 부분을 만회하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대 선발은 최원태다.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23선발)에 등판해 9승 7패 126⅔이닝 62사사구 103탈삼진 평균자책점 4.26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KT를 상대로는 3경기 2승 18이닝 7사사구 20탈삼진 평균자책점 3.50을 마크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는 약하다. 15경기 1패 3홀드 1세이브 19⅓이닝 14사사구 10탈삼진 평균자책점 11.17로 부진했다. 지난해 KT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정준영(좌익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민혁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민혁은 KT의 리드오프로 나서며 정규 시즌 막판 10경기에서 18안타 5타점 2볼넷 타율 0.486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8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 중이다. 3루타도 하나 있다.
김민혁은 감기 몸살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감독은 "감기 몸살이라고 한다. 어제부터 안 좋다고 했다. 링거를 맞았다. 오늘도 맞았는데, 아직 안 좋다고 해서 뺐다. 대타 기용 여부는 아직 모르겠다"며 "황재균은 안타가 나온 뒤로 스윙이 달라졌다. 마음이 타격 코치도 좋게 보고 있다. 1번 타자로 (강)백호로 시키기에는 좀 그런 것 같아서 로하스를 1번으로 전진 배치하고 2번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정준영의 선발 출전도 눈에 띈다. 사령탑은 "정준영은 수비도 잘하고 타격도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경기도 많이 뛰었고 주전으로도 많이 나갔다"며 "천성호도 생각했지만, 수비부터 생각했다. 갑자기 외야 전향한 상황이라 본인이 부담을 느낄 것 같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사령탑은 "홈에서 다시 포스트시즌을 할 수 있게 됐다. 팬들과 함께 잘할 수 있는 경기 하도록 하겠다"며 "3차전 승리 팀 확률이 좋다고 하니, 이길 수 있으면 승리할 수 있는 카드를 다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