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암만(요르단) 노찬혁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을 상대로 아시안컵 패배 설욕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요르단과의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비기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오만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첫 승을 거뒀다. 요르단도 한국과 똑같이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이번 요르단 원정은 B조 선두의 향방을 가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아시안컵 패배' 설욕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요르단과 두 번 만나 1무 1패를 기록했다.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나 2-2로 비겼고, 4강전에서 0-2로 완패했다.
한국은 4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지만 끝내 요르단에 발목을 잡혀 준결승에서 우승 도전을 멈춰야 했다. 설상가상 요르단전을 앞두고 '캡틴' 손흥민과 '막내' 이강인의 '탁구 불화설'까지 불거지며 팀워크까지 무너졌다.
아시안컵 이후 한국 축구는 흔들렸다. 위르겐 클린스만을 경질한 뒤 5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정식 감독을 선임하지 못했고, 두 번의 '소방수' 체제를 거쳤다. 황선홍 임시감독은 무리하게 올림픽 대표팀과 겸임을 시도했고, 파리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월 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는데 감독 선임 절차에서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지적됐고,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정치권이 축구행정에 개입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FIFA는 이러한 문제로 KFA에 경고 공문까지 보냈다.
요르단전은 외부의 잡음과 우려를 모두 날려버릴 절호의 찬스다. 한국은 일본, 호주에 비해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았지만 모두 중동 국가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번 요르단 원정은 객관적인 전력, 외부 환경적으로도 가장 험난한 원정경기로 평가 받고 있다.
요르단은 2차예선에서 4승 1무 1패 조 1위로 통과해 상승세를 탔다. 또한 최종예선에서도 1승 1무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B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한국전에서도 야잔(FC서울),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 등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한국이 요르단을 넘기 위해서는 '플랜 B'가 필요하다. 한국은 '캡틴' 손흥민이 이번 A매치 2경기에서 모두 결장한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카라바흐전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고, 끝내 차출이 불발됐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플랜 B'를 준비했다.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의) 출전이 불가능할 경우 플랜 B를 준비했다. 손흥민 포지션에는 황희찬, 배준호, 이재성이 뛸 수 있다. 그 포지션의 대체 선수는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을 대체할 자원까지 발탁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대신해 마인츠로 이적해 활약하고 있는 홍현석을 대표팀 명단에 포함했다. 2선 공격형 미드필더인 홍현석은 손흥민 포지션으로 이동하는 선수들을 대체할 예정이다.
암만(요르단)=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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