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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생존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짐 랫클리프 구단주를 비롯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뇌부는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두고 7시간이나 논의를 가졌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유임 소식을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2022-23시즌에 맨유와 3년 계약을 체결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감독 암흑기’를 겪고 있던 맨유는 아약스에서 빠른 패스와 전방 압박으로 역동적인 축구를 보여준 텐 하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첫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맨유는 리그 3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다. UEFA 유로파리그 8강, FA컵 준우승에 이어 카라바오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1년차부터 트로피를 획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최악의 시기를 겪었다. 맨유는 시즌 초반부터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고 리그 8위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다행히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에서 승리하며 또 하나의 우승을 기록했다.
맨유는 올시즌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고심했으나 두 시즌 동안 우승을 차지했고 어린 선수들을 육성한 점을 높게 평가했고 결국 재계약을 체결했다. 텐 하흐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로 늘어났다.
선수 보강도 분주하게 진행했다. 조슈아 지르크지를 시작으로 레니 요로,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테야스 데 리흐트, 마누엘 우가르테를 차례로 영입하며 스쿼드를 강화했다. 그럼에도 상황은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다. 맨유는 2승 1무 3패 승점 7점으로 13위에 머물러 있다.
부진이 계속되면서 랫클리프 구단주와 수뇌부는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10월 A매치 휴식기를 맞아 텐 하흐 감독의 상황을 진단하기로 결정했다. 대략 7시간의 장기 회의가 진행됐지만 텐 하흐 감독은 유임됐다.
텐 하흐 감독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휴가를 떠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영국 ‘더 선’은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의 거취가 안전하다고 믿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휴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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