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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뉴욕 양키스가 2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ALCS) 무대로 복귀했다. '에이스' 게릿 콜이 막고,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쐐기를 박았다.
양키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4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양키스 :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후안 소토(우익수)-애런 저지(중견수)-오스틴 웰스(포수)-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재즈 치좀 주니어(3루수)-앤서니 볼피(유격수)-알렉스 버두고(좌익수)-존 버티(1루수), 선발 투수 게릿 콜.
캔자스시티 : 마이클 매시(2루수)-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비니 파스콴티노(지명타자)-살바도르 페레즈(포수)-율리 구리엘(1루수)-MJ 멜렌데즈(좌익수)-토미 팸(우익수)-카일 이스벨(중견수)-마이켈 가르시아(3루수),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
전날(10일)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맹활약에 힘입어 시리즈의 우위를 점한 양키스가 기세를 몰아 4차전까지 잡아내며 2022년 이후 2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ALCS) 직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3억 2400만 달러(약 4375억원)의 몸값을 지닌 '에이스' 게릿 콜의 무결점 투구에 타선까지 제 역할을 해내는 완벽한 승리였다.
양키스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1회초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캔자스시티 선발 마이클 와카를 상대로 2루타를 터뜨리며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후속타자 후안 소토가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바탕으로 2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손쉽게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이후 좀처럼 점수가 생산되지 않았으나, 이땐 선발 게릿 콜의 투구가 빛났다.
콜은 1회말부터 마이클 매시와 비니 파스콴티노에게 각각 삼진을 뽑아내는 등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은 뒤 2회에도 군더더기 없이 캔자스시티 타선을 묶어냈다. 콜은 3회초 선두타자 토미 팸에게 첫 피안타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고, 4회 바비 위트 주니어-파스콴티노-살바도르 페레즈로 이어지는 타선을 다시 한번 삼자범퇴로 봉쇄했다.
이에 양키스 타선도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5회초 알렉스 버두고가 2루수 땅볼로 출루, 존 버티의 안타로 마련된 1, 3루의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선취점의 발판이 됐던 토레스가 이번에는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간격을 벌렸다. 그리고 6회초에는 애런 저지의 2루타와 웰스의 진루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2유간을 꿰뚫으며 또다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콜은 5회말 율리 구리엘과 MJ 멜렌데즈를 모두 뜬공으로 잡아낸 후 팸에게만 두 번째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카일 이스벨을 삼진 처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런데 6회 양 팀의 선수단이 모두 쏟아져나오는 상황이 벌어졌다. 선두타자 마이켈 가르시아에게 안타를 맞은 콜이 후속타자 매시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는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했다. 리버스 병살 상황에서 가르시아의 슬라이딩이 꽤 거칠게 들어간 것이 발단이 된 모양새였다.
아웃이 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던 가르시아가 콜과 언쟁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모든 선수들이 쏟아졌다. 다행히 특별한 충돌 없이 원위치로 돌아갔는데, 이상황이 콜의 투구에 영향을 미쳤다. 이어지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이 위트 주니어와 파스콴티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한 점을 내주게 됐다. 하지만 콜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고, 후속타자 페레즈를 뜬공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그리고 콜은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7회에도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콜은 선두타자 구리엘을 유격수 땅볼, 멜렌데즈를 좌익수 직선타로 묶은 뒤 팸에게만 3안타를 맞았으나, 이번에도 이스벨을 깔끔하게 요리하며 7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 투구를 통해 승기를 드높였다. 메이저리그 투수 몸값 2위에 랭크돼 있는 유를 증명하는 최고의 투구였다.
승기를 잡은 양키스는 콜에 이어 8회 클레이 홈스가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매듭지었고, 루크 위버가 9회에 바통을 이어 받아 뒷문을 걸어 잠그고 챔피언십시리즈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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