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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4차전을 잡고 5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기대하는 '미친 선수'가 있다. 오타니 쇼헤이(30)는 아니었다. 누굴까.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따냈던 다저스는 2, 3차전을 내리 지면서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4차전에서 기사회생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세 차례 출루했고, 무키 베츠는 홈런 포함 2안타로 타격감을 더 올렸다.
무엇보다 마운드의 호투가 돋보였다. 불펜데이로 경기를 치렀던 다저스는 라이언 브레이저(1⅓이닝)-앤서니 반다(⅔이닝)-마이클 코펙(1이닝)-알렉스 베시아(1⅔이닝)-에반 필립스(1⅓이닝)-다니엘 허드슨(1이닝)-블레이크 트레이넨(1이닝)-랜던 낵(1이닝)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8-0 완승을 거뒀다.
경기를 하루 앞둔 로버츠 감독은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4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에르난데스의 선발 기용을 묻는 질문에 "좋은 질문이다"라며 웃은 뒤 "에르난데스는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 사실을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저스에서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2021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가 지난해 7월 트레이드로 다시 다저스로 돌아왔다. 시즌 뒤 FA 시장에 나온 에르난데스는 1년 4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다저스와 재계약했다.
2루수, 유격수, 외야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만능 유틸리티맨이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8 12홈런 42타점 OPS 0.654에 머물렀다.
가을야구 엔트리에 오른 에르난데스는 지난 7일 NLDS 2차전에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4차전에서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비록 정규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은 에르난데스가 출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로버츠 감독 역시 "정규시즌 성적은 분명 중요하지만 내 생각에는 그 성적이 포스트시즌에도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단기전에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쓰는 것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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