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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정말 마지막까지 왔다. LA 다저스로선 결국 ‘MVP 3인방’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드 프리먼이 터져야 한다. 이들이 안 터지면 홈 팬들 앞에서 굴욕의 시즌을 마감을 맛볼 전망이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래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9시8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을 갖는다. 시리즈 스코어 2-2. 이날 이기는 팀이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해 뉴욕 메츠와 맞붙는다.
다저스가 1승2패로 몰린 상황서 적지에서 지난 10일 4차전을 따냈다. 그것도 샌디에이고 에이스 딜런 시즈를 무너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날 오타니가 1안타 1타점 포함 3출루, 베츠가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2안타 2타점 2득점의 개빈 럭스, 2안타의 키케 에르난데스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돋보였다. 이번 디비전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상~하위타선의 조화가 돋보였다.
다저스로선 결국 5차전서 MVP 3인방이 터져야 한다. 지난 1~4차전만 놓고 보면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오타니가 16타수 4안타 타율 0.250 1홈런 4타점 OPS 0.771, 베츠가 15타수 4안타 타율 0.267 2홈런 3타점 OPS 1.056을 기록했다. 두 사람은 프리먼에 비하면 양반이다.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프리먼은 9일 4차전에 뛰지도 못했다. 1~3차전까지 3경기서 11타수 3안타 타율 0.273. 홈런과 타점은 1개도 없다. OPS 0.546.
다저스가 자랑하는 MVP 3인방은 이번 디비전시리즈서 합계 42타수 11안타 타율 0.262 3홈런 7타점이다. 단기전이니 타자들이 좋은 성적을 내기가 어려운 게 맞다고 해도 몸값을 감안할 때 실망스러운 성적인 건 사실이다.
다저스의 5차전 선발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몸값만 보면 에이스인데 냉정히 볼 때 기대치가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삼두근 부상으로 3개월간 쉬고 돌아온 뒤 압도적인 모습과 거리가 있다. 다시 말해 다저스로선 MVP 3인방이 샌디에이고 5차전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를 무너뜨리지 못하면 홈 팬들 앞에서 굴욕의 시즌 마감도 가능하다.
그런데 다르빗슈는 지난 7일에 열린 디비전시리즈 2차전서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오타니, 베츠, 프리먼은 합계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홈에서 2-10 대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알고 보면 다저스 MVP 3인방은 올해 다르빗슈에게 약했다. 다르빗슈는 오타니를 5타수 1안타 2삼진 타율 0.200, 프리먼을 7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으로 타율 0.143, 베츠를 7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타율 0.286으로 각각 봉쇄했다.
다저스는 4차전서 급한 불을 껐지만, MVP 3인방이 여전히 확실히 살아난 게 아니었다. 심지어 프리먼은 결장했다. 5차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챔피언십시리즈에도 오르지 못한다면 MVP 3인방이라고 해도 홈 팬들에게 야유를 받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 다저스가 지난 겨울 역대급 투자를 한 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꼭 이루기 위해서였다. 챔피언십시리즈에도 못 오른다면 역대급 망신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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