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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세르히오 라모스. 지난 15년이 넘도록 공격수에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었다면, 수비수에서는 라모스가 있었다. 세계 축구를 지배한 수비수의 황제였다.
라모스는 2005년부터 2021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16시즌을 뛰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또 스페인 대표팀의 황금기의 주역이었다.
천하의 라모스도 세월의 흐름을 이길 수 없었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1년 레알 마드리드와 이별한 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고, 2023년 자신이 축구를 시작한 클럽 스페인 세비야로 돌아갔다. 그리고 2024년 현재 FA 신분이다.
분명 전성기에서 내려왔다. 예전과 같은 활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수비의 황제는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은퇴가 아닌 현역 생활을 이어갈 계획이고, 그 계획 안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없다. 라모스는 엄청난 돈으로 슈퍼스타들을 유혹하고 있다. 라모스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타깃 중 하나였다. 수없이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라모스는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돈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는 가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세비야를 떠나 지금 FA 신분이 된 라모스. 사우디아라비아로 충분히 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라모스는 여전히 똑같은 의지다. 라모스는 여전히 유럽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을 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는 건 유럽에서 더 이상 라모스를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로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라모스가 아프리카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프리카 이집트의 최고 명가 중 하나인 자말렉 SC가 라모스를 원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가 자말렉의 손을 잡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ESPN'은 "이집트의 거함 자말렉이 라모스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라모스의 연봉은 거대하다. 그럼에도 자말렉은 라모스 영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집트 최고 빅클럽 자말렉은 FA 라모스에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모든 것을 이룬 환상적인 선수다. 이런 그가 아프리카로 오면, 아프리카 축구에 거대한 선수가 오는 것이다. 자말렉은 라모스가 이집트 축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라모스가 오면 자말렉의 명예와 이집트 축구 리그 명예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말렉 소식통에 따르면 라모스 영입을 위한 대화가 있었다. 라모스는 자말렉의 관심을 환영했다. 유일한 난관은 라모스의 연봉이다. 자말렉이 지급할 수 있는 연봉과 라모스가 원하는 연봉에 차이가 있다. 이것이 거래를 완료하지 못한 유일한 이유다. 자말렉 소식통은 라모스가 요구한 금액이 너무 커 구단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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