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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2019년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미드필더가 있다. 이적료는 무려 6360만 파운드(1122억원)였다. 맨시티는 페르난지뉴의 장기적 대체자로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맨시티 데뷔 시즌, 기대감은 무너졌다. 부진함의 연속이었다. 때문에 그 미드필더는 맨시티 팬들의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심지어 '사기꾼'이라는 말까지 들었다. 맨시티의 데뷔 시즌은 재앙 그 자체였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과르디올라의 지도 아래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고, 맨시티에서 6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그는 어떻게 됐을까. 맨시티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맨시티를 넘어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2024년 가장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다. 그는 로드리다.
로드리가 맨시티에서 악몽과도 같은 데뷔 시즌을 떠올렸다. 이 내용을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소개했다.
이 매체는 "로드리는 2019년 636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 첫 해 로드리에게는 재앙이었다. 맨시티에서 커리어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다. 그때 로드리는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로드리는 엄청나게 높은 기준이 있는 환경에 들어갔고, 익숙하지 않은 매우 복잡한 전술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했다. 페르난지뉴의 후계자로 기대를 받았지만, 그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당시 23세의 로드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팀에 자신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로드리의 재능은 이렇게 묻히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을 세부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했고, 로드리는 폭발하기 시작했다.
이 매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로드리는 자신이 부족하다는 감정을 떨쳐냈고, 세계 최고의 자리로 향했다. 자신의 부족함을 채웠고, 과르디올라의 지도를 받으며 5년을 보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를 했다. 그러자 로드리는 맨시티에서 전설적인 지위를 가지게 됐다. 로드리가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전술적 리더십이었다. 지금 로드리를 차별화하는 능력이 바로 팀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로드리는 "맨시티 첫 해에 나는 재앙이었다. 나는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전혀 몰랐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었다. 누구의 간섭도 받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홀딩 미드필더는 경기장에서 많은 책임을 지닌 사람이다. 팀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게으르면 안 된다. 주의가 산만해서도 안 된다. 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홀딩 미드필더의 잘못이다. 나와 같은 포지션은 경기장 안에서 감독과 같다"고 자신했다.
영국의 'BBC'는 로드리에 대해 "로드리의 맨시티 첫 시즌은 보면, 페르난지뉴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지금처럼 뛰어난 선수로 떠오를지 전혀 예상하기 어려웠다. 로드리는 두 번째 시즌부터 과르디올라의 핵심 선수가 됐다. 과르디올라가 주문한 역할을 로드리는 자신의 역할로 완벽히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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