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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이다. 2023년 6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해리 매과이어의 주장 완장을 뺏아 그에게 넘겨주었다. 이후 텐 하흐는 “팀내서 가장 성실한 선수이며 책임감 있는 주장”이라고 그를 치켜세웠다. 이번 시즌도 당연히 페르난데스가 주장이다.
그런데 프리미어 리그 휴식기를 맞아 A매치 경기를 위해 조국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선발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충격적인 발언으로 맨유를 비난했다고 한다.
더 선이 최근 보도한 기사는 페르난데스가 포르투갈에서 뛰는 것을 선호하고 음식이 더 맛있다고 밝히며 맨유를 비난했다고 한다. 게다가 페르난데스는 현재 맨유 상황에 대해서 “긍정적이지 않다”고 인정했다.
올 시즌 맨유가 프리미어 리그 14위, 유로파 리그에서 승점 2점만 챙긴 것은 페르난데스 탓이 작용했다. 토트넘에 0-3으로 참패를 당했을 때 그는 퇴장당했다. 물론 경기후 주심의 잘못이 인정돼 출전정지 조치는 철회되었지만 말이다.
이어 지난주 열린 포르투와의 유로파 경기에서 또 다시 퇴장당하면서 전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겨우 3-3 동점을 기록했다. 그것도 경기 막판 해리 매과이어 득점 덕분에 겨우 무승부를 거두었다.
팀 부진에 일정부분 기여(?)한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팀에 합류한 후 “맨유 상황은 긍정적인 순간이 아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완전히 다르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팀에서는 저는 매우 편안했고, 역동성이 매우 좋다. 저는 지금 포르투갈에 포르투갈 언어를 구사하고, 더 좋은 음식을 먹는다. 저는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수준을 보여주었다”고 자랑하며 맨유를 디스했다.
물론 페르난데스는 지금 국가대표팀에서 갖게된 역동성과 기분을 맨유로 이어가겠다고는 했다. 그는 “맨체스터에 도착하자마자 실력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이다. 저는 그 기대와 제 기준에 부응해야 한다. 제가 해 온 일은 이번 시즌에 제가 원하는 것이 전혀 아니었다. 아직 맨유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7경기 등 총 10경기를 뛰었지만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페르난데스는 “제가 맨유에 도착하면 골을 넣고 클럽이 다시 승리의 길로 나아가고 좋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전의를 불태웠다. 페르난데스는 팀 복귀후 프리미어 리그에서 브렌트포드와 경기를 치른다. 19일 홈경기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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