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반지가 5개죠?”
현재 KIA 타이거즈에서 우승반지가 가장 많은 선수는 단연 ‘타격장인’ 최형우(41)다. 2011~2014년, 2017년까지 총 5개의 반지를 수집했다. 삼성의 통합 4연패 멤버였고, KIA로 FA 이적을 하자마자 또 하나의 우승반지를 가져갔다.
KIA는 KBO리그 최고의 명문구단이다. 그러나 해태에서 KIA로 이름을 바꾼 뒤 한국시리즈 경험은 2009년과 2017년이 전부였고, 올해가 세 번째다. KIA는 2017년 통합우승 이후 2018년, 2022년에 각각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치른 게 포스트시즌의 전부였다.
때문에 현재 KIA의 주축멤버들의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최형우처럼 중심을 잡는 선수들이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다. 양현종은 2009년과 2017년 통합우승 멤버이고, 나성범과 김태군은 2020년 NC 다이노스 통합우승 멤버였다.
이범호 감독은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선수들의 한국시리즈 대비훈련을 바라보다 최형우가 지나가자 “형우 우승반지가 5개죠?”라고 했다. 최형우에 대한 질문의 답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형우가 한국시리즈에 7~8번 나갔을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최형우는 한국시리즈만 7차례(2010~2015년, 2017년) 경험했다. 통산 38경기서 142타수 33안타 타율 0.232 4홈런 18타점 12득점 OPS 0.698이다. 이범호 감독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이 공기가 다른 것을 넘어서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도 분위기, 부담, 중압감이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최형우의 한국시리즈 38경기 경험이 여러모로 KIA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가 꼭 중요한 한 방을 쳐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어차피 단기전서 애버리지는 큰 의미 없다고 바라봤다. 중심타선에서 김도영도 나성범도 중요하지만, 최형우는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한 방을 때린 역사가 풍부하다. 올해 정규시즌만 해도 12개의 결승타로 리그 공동 8위를 차지했다. 팀에선 15개의 김도영 다음으로 많다.
최형우는 삼성왕조 맴버라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경험도 풍부하다. 정규시즌을 9월19일에 마치면서 벌써 쉰지 1개월이 흘렀다. 당연히 이 기간 어떻게 컨디션을 관리하고 조절해야 하는지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실제 11~12일 타격훈련서 좌중간과 우중간으로 연이어 경쾌한 타구를 날렸다. 이범호 감독은 고개를 끄덕이며 “형우가 잘해줄 것이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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