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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향후 두 경기를 지켜보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을 기다려줄 시간은 두 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텐 하흐는 올 시즌 최악의 출발을 했고, 현재 경질 위기에 놓였다"고 밝혔다.
맨유는 지난 시즌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는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제압했다. 시즌 종료 후 맨유는 경질설에 휩싸였던 텐 하흐 감독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맨유는 프리시즌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앙토니 마샬, 메이슨 그린우드, 라파엘 바란 등 주전급 선수들을 방출하고 조슈아 지르크지, 마누엘 우가르테, 레니 요로, 마티아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영입했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성적은 처참하다. 맨유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고, 리버풀에 0-3으로 대패를 당했다. 토트넘 홋스퍼전(6R)에서도 0-3으로 패하며 7라운드까지 리그 14위를 기록 중이다.
유럽대항전에서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맨유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1차전 트벤테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고 포르투와 리그페이즈 2차전에서도 3-3으로 비겼다.
결국 맨유는 시즌 초반 감독 교체까지 고민하고 있다. 이미 다른 감독과 접촉했다. 루드 반니스텔루이 임시감독 체제, 그레이엄 포터,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 중이며 시모네 인자기와 회담도 진행했다.
향후 두 경기가 텐 하흐 감독에게 상당히 중요해졌다. 맨유는 오는 19일 브렌트포드와 8라운드와 25일 페네르바체와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3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까다로운 상대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예정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과거 맨유에 몸담았던 주제 무리뉴 감독이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는 2016-17시즌부터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2018-19시즌까지 총 3개의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는 5승 1무 1패 승점 16점으로 튀르키예 리그 4위에 올라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1승 1무로 순항 중이다. 튀르키예 원정은 선수들에게 상당히 험난한 원정길로 알려져 있어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이 코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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