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가 선발 라인업에 미세한 변화를 가져갔다. 김현수가 4번에 배치됐고, 오지환이 5번으로 이동했다.
LG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1차전 맞대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LG는 올 시즌 76승 2무 66패 승률 0.535(3위)로 가을야구 티켓을 손에 쥐었다. LG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는 꽤나 고전했다. 2015년 와일드카드(WC) 제도가 도입된 이후 사상 최초로 5위가 4위를 꺾는 기염을 토한 KT 위즈를 상대로 무려 5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3승을 확보하면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그 배경에는 2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한 임찬규의 역할이 컸다.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LG는 내친김에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노린다. 현재 삼성은 전력이 썩 좋지 못한 상황이다. '에이스' 코너 시볼드를 비롯해 '끝판왕' 오승환과 백정현, 최지광 등이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시볼드와 백정현은 부상의 여파, 오승환은 구위적인 문제.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축 선수들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은 LG 입장에선 분명 호재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타격감이 바닥을 찍은 문보경은 6번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과 비교했을 때 김현수와 오지환의 타순만 맞바꿨다.
선발의 중책은 최원태가 맡는다.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남겼다. 정규시즌 삼성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84로 매우 강했고, 개인 통산 맞대결 또한 19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나쁘지 않았다. 다만 최원태의 변수는 역시 큰 무대에 약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던 최원태는 올해도 지난 8일 KT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2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분명 기대에 못 미쳤다.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를 정도로 체력 소모가 컸던 만큼 최원태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어줄 필요성이 있다.
대구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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