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택연, 박영현, 정해영, 김서현, 조병현…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은 24일에 본격 출항한다. 내달 8일 대만 출국에 앞서 35명의 선수가 합숙 훈련한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28명을 추려 대만행 티켓을 줄 계획이다.
선발진이 걱정된다.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예상대로 승선하지 않았다. 더 이상 찾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된 것도 맞다. 다승왕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에이스 노릇을 해주고, 곽빈(두산 베어스), 고영표, 엄상백(이상 KT 위즈), 손주영(LG 트윈스) 등이 힘을 모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불펜을 보면 든든하다. 올해 KBO리그의 최대 수확은 한국야구의 미래를 밝힐 힘 있는, 젊은 불펜투수의 대거 발굴이다. 물론 불펜은 가장 지속성이 떨어지는 파트다. 애버리지가 2~3년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구단들과 지도자들이 계속 새 얼굴 발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도 프리미어12에 갈 만한 이 투수들은 구단들의 육성 및 스카우트의 산물이니 박수를 받아도 된다. 올해 세이브 1위에 오른 정해영(KIA 타이거즈)을 필두로 유영찬(LG 트윈스) 등 세이브 부문 상위권에 오른 선수가 대거 태극마크를 달 듯하다.
특히 구위로 찍어 누르는 영건들로 필승계투조를 구축할 수 있을 듯하다. 구위만 볼 때 ‘제2의 오승환’이란 평가를 받는 김택연(두산 베어스)과 박영현(KT 위즈)을 축으로 조병현(SSG 랜더스), 김서현(한화 이글스)도 무난히 대표팀에 들어갈 듯하다. 올해 리그 최강 셋업맨으로 돌아온 전상현(KIA 타이거즈)도 자격이 충분하다.
이들을 1이닝씩 기용해도 4~5이닝을 책임질 수 있을 듯하다. 불펜데이도 가능한 수준이다. 곽도규와 최지민(이상 KIA 타이거즈)을 제외하면 마땅한 왼손 불펜이 안 보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불펜은 구위가 중요하다. 곽도규와 최지민도 구위가 좋은 투수들이다.
또 하나 고무적인 건, 대부분 소속팀이 현재 포스트시즌에 탈락해 쉬고 있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한국시리즈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소집훈련에 뒤늦게 가세하는 일정이다. 정해영, 곽도규, 최지민은 이미 지각이 확정됐다. 그러나 김택연, 박영현, 김서현, 조병현 등은 비교적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대표팀 소집일에 맞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뜬다.
류중일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에서 감독을 역임할 때 선발야구를 지향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 삼성과 LG는 불펜이 좋았다. 상황에 맞는 야구를 유연하게 선보이는 것도 류중일 감독의 강점이다. 한국야구의 확실한 프리미어12 관전포인트가 생겼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