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축구의 나라' 브라질. 이곳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 황당한 일을 벌인 이는 다름 아닌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다.
최고 권력자인 룰라 대통령이 브라질 축구를 뒤흔들 만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정치가 축구에 개입하는 발언이다. 무슨 발언일까. 해외 리그에서 뛰는 브라질 선수들을 대표팀에 발탁하지 말고, 브라질 대표팀은 오직 국내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꾸리라는 것이다. 황당함 그 자체다.
대통령의 명령을 따른다면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엔드릭, 아스널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맨체스터 시티의 에데르손, 리버풀의 알리송 베커, 바르셀로나의 하피냐 등이 브라질 대표팀에 발탁될 수 없다. 룰라 대통령은 해외에서 뛰는 선수와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의 수준 격차가 없다고 확신했다.
스페인의 '아스'는 "룰라 대통령이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엔드릭을 국가대표팀으로 원하지 않는다. 룰라 대통령은 외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아닌 자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브라질 대표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통령이 불러 일으킨 논란이다.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축구협회장을 만나 이런 제안을 했다. 해외 선수들에게 의존하기 보다 국내 선수를 우선 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된다면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엔드릭, 하피냐, 에데르손, 마갈량이스, 알리송 등이 대표팀에서 제외될 것이다. 룰라 대통령의 발언은 브라질 대표팀이 가까운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룰라 대통령은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자국 선수들보다 낫지 않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 중에 가린샤나 호마리우는 없다. 진정한 스타가 없다. 아직 스타가 아닌 많은 젊은 선수들만 있다. 브라질 내에도 동등한 수준의 선수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에서 뛰는 브라질의 많은 선수들이 룰라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진정한 스타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동시에 이끈 스타다. 가장 유력한 2024년 발롱도르 수상 후보다. 또 브라질의 전설 네이마르 역시 외국에서 뛰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다. 네이마르가 부상에서 완벽히 돌아온다고 해도, 브라질 대표팀에는 올 수 없게 된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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