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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KKKKK보다 이게 반갑다.
잭 플래허티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플래허티는 부상병동과도 같은 다저스 선발진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건강 이슈가 없는 투수다. 물론 주사 치료 이력을 문제 삼은 뉴욕 양키스가 트레이드를 포기하기도 했지만, 다저스 이적 후 건강으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1년 14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다. 다저스에서 10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3.58로 제 몫을 했다. 포스트시즌에선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이어 2선발로 나선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삼두근 부상으로 3개월간 쉰 전적이 있다. 일본 시절 등판 간격도 길었다. 때문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관리를 해주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비교적 잘 던진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서도 5이닝만 던지게 했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에서 7이닝을 던질 수 있는 유일한 투수가 플래허티다. 그런 플래허티는 7일 디비전시리즈 3차전서 5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사사구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일주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다저스 이적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90마일대 초반의 포심과 70마일대 후반의 너클커브, 80마일대 중반의 슬라이더를 섞었다. 특히 너클커브를 적극 구사한 게 통했다. 디비전시리즈를 치르고 약간의 휴식기를 가진 메츠 타자들이 좀처럼 플래허티를 공략하지 못했다.
다저스 불펜투수들은 디비전시리즈서 무려 24⅓이닝을 소화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디트로이트에 이어 디비전시리즈를 치른 8팀 중 세 번째로 많았다. 챔피언십시리즈는 7경기다. 디비전시리즈처럼 불펜이 과도한 부담을 갖는다면 월드시리즈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데이브 로버트 감독이 관리를 해줘도 한계가 없을 순 없다.
다저스로선 투구내용이 불안정한 워커 뷸러는 그렇다고 쳐도, 야마모토와 플래허티가 좀 더 많은 이닝을 안정적으로 던질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날 플래허티가 7이닝을 98개의 공으로 건진 건 고무적이었다. 매일 불펜이 과도한 짊을 질어질 수 없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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