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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까. 일단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대형 방수포가 설치돼 있고, 비 예보도 있는 상황이다.
LG와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개최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날(13일)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LG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3이닝 동안 두 개의 홈런을 뽑아내는 등 5실점(5자책)으로 무너뜨렸다. 1회부터 찾아온 1, 3루 찬스에서 르윈 디아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낸 뒤 3회말 공격에서는 구자욱이 스리런홈런을 폭발시켰고,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에게 김영웅이 다시 한번 일격을 가하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이후에도 삼성의 달아오른 삼성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삼성은 5회말 공격에서 디아즈가 투런홈런을 터뜨리면서 7-1까지 간격을 벌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에 LG는 7회초 공격에서 삼성의 실책을 바탕으로 3점을 뽑아내며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삼성은 7회말 이재현의 희생플라이, 8회말에는 LG 김대현의 연속 폭투를 바탕으로 두 점을 더 보태며 10-4로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5.8%를 손에 쥔 가운데 2차전 선발로는 원태인을 내세웠다. 원태인은 LG를 상대로 올해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09, 통산 12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하는데 머물렀으나, 올해 정규시즌에는 올해 28경기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1차전을 내준 LG는 디트릭 엔스가 출격한다. 당초 손주영이 2차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등판 간격에 따른 부상 위험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엔스를 내세웠다. 엔스는 올해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 올해 삼성전에서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개시는 현재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라이온즈파크에는 비가 예보돼 있다. 현재 실시간으로 비가 내리는 시점이 바뀌고 있지만, 플레이오프 2차전이 시작되는 시점에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비는 시간당 1~2mm로 자정을 넘어 15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현재 라이온즈파크에는 대형 방수포가 설치돼 있다.
일단 KBO는 폭우가 쏟아지지 않는 이상 어떻게든 2차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과연 플레이오프 2차전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까.
대구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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