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김정진의 화려한 연기 스펙트럼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에서 부여농고 패거리 리더 ‘양철홍’으로 묵직한 인상을 남긴 김정진. 많은 이들의 기대작인 두 작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와 ‘정숙한 세일즈’에 출연하며 밀도 높은 연기와 소화력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지난 11일 포문을 연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김정진은 가출팸 리더 ‘최영민’으로 분했다. 2회 방송에서 강렬한 비주얼로 등장한 최영민은 범죄행동분석팀장 장태수(한석규)와의 거센 추격전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태수를 따돌린 후에도 경찰의 수사망이 가까워지자 다급하게 수중에 있는 돈을 챙기는 모습을 통해 영민의 충동적이고 급박한 감정을 면밀히 드러내기도. 결국 진술실에 앉게 된 영민은 대뜸 담배를 요구한다거나 귀를 파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이런 최영민의 거친 말투와 생김새, 행동 하나하나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김정진은 작품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그런가 하면 12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에서는 복덕방 집 아들이자 최원봉(김원해)의 약국 아르바이트생 ‘엄대근’ 역으로 첫 등장했다. 캐릭터에 맞춰 더벅머리로 변신한 김정진은 시대에 맞는 옷차림과 특유의 능글맞은 대근의 면모를 단번에 소화했다. 이어 약국 주인 원봉과의 코믹한 관계성을 잘 살려 극의 재미 요소까지 더한 바. 특히 대근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빚을 진 원봉이 엄마의 컨디션을 묻자 맛깔나는 사투리와 차진 욕으로 어머니를 흉내 냈고, 해당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처럼 김정진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와 ‘정숙한 세일즈’에서 신예답지 않은 열연으로 회차 초반부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진하게 찍었다. 극 안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며 순조로운 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정진이 최영민과 엄대근, 두 상반된 캐릭터를 마지막까지 어떻게 완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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