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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 위기에 몰렸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 소속의 피터 오 루크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다음 두 경기인 브렌트포드전과 페네르바체전에서 패배를 할 경우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위를 기록하며 굴욕을 맛봤지만 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하며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시즌이 끝난 뒤 맨유는 경질설에 휩싸였던 텐 하흐 감독과 계약을 연장했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슈아 지르크지, 마누엘 우가르테, 레니 요로, 마티아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 핵심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했다.
빵빵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맨유의 성적은 처참하다. 맨유는 브라이튼전에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고, 리버풀에 0-3으로 대패를 당했다. 토트넘 홋스퍼전(6R)에서도 0-3으로 패하며 7라운드까지 리그 14위를 기록 중이다.
유럽대항전에서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1차전 트벤테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고 포르투와 리그페이즈 2차전에서는 두 골 차의 리드에도 3-3으로 비겼다.
결국 맨유는 시즌 초반 감독 교체까지 고민하고 있다. 이미 다른 감독과 접촉했다. 루드 반니스텔루이 임시감독 체제, 토마스 투헬, 그레이엄 포터,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시모네 인자기 등 다양한 옵션이 거론되고 있다.
향후 두 경기에 결과에 따라 텐 하흐 감독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감독직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루크 기자는 "텐 하흐는 맨유에서 감독직에 집착하고 있다. 텐 하흐는 포르투와 빌라를 상대로 비기며 즉각적인 경질 위험을 막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맨유는 7경기 만에 프리미어리그 14위를 기록하며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며 "다음 두 경기에서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텐 하흐가 맨유에서 경질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의 운명을 결정할 2연전은 19일부터 시작된다. 맨유는 오는 19일 브렌트포드와 8라운드와 25일 페네르바체와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3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까다로운 상대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예정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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