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기자간담회
상장 후 성장 전략 ‘리테일·SME·플랫폼’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상장을 발판 삼아 고객의 일상생활 속 비대면 금융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
15일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혁신을 선도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케이뱅크의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원~ 1만2000원으로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9840억원이다. 케이뱅크는 16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1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21~22일이며 상장일은 오는 30일이다.
케이뱅크는 상장에 따라 1조원의 이상의 자금 유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상장을 마치면 7250억원의 과거 유상증자 자금을 추가로 BIS비율 산정 때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고객 수와 여수신 잔액을 가파르게 늘려왔다. 지난달 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객은 1204만명이며, 올 상반기 말 수신잔액과 여신잔액이 각각 약 22조원, 16조원을 기록했다. 수익성도 올라갔다. 케이뱅크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왔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성장동력은 금리 경쟁력과 혁신적인 사용자경험(UX)이다. 케이뱅크는 시중은행 대비 낮은 대출금리와 높은 예·적금 금리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연평균 대출 증가율은 76.8%. 예금 증가율은 70%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유입될 자본을 활용해 대출 상품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리테일 ▲SME/SOHO ▲플랫폼 등 세 가지 부문에 집중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리테일 쪽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요구불예금과 고객 니즈에 맞춘 특화 수신 상품을 출시해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고객을 늘리고, 이를 기반으로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해 효율적인 자금 조달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개인사업자(SOHO)/중소기업대출(SME) 시장에서는 인터넷은행 중 가장 풍부한 라인업을 갖춘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매출규모 현금흐름, 업종 등의 데이터를 사용한 맞춤형 CSS모델과 자동화된 담보가치 평가, 주주사의 고객 연계 마케팅 역량 등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100% 비대면 SME 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각 산업의 선도사업자와 다양한 제휴를 통해 제휴 생태계를 구축하는 ‘오픈 에코시스템’ 전략을 앞세워 플랫폼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주식, 채권, 금과 은 등 원자재, 외환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부터 대체불가능토큰(NFT), 명품, 예술품 등 새로운 자산과 대체투자 영역을 아울러 투자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투자 전용 플랫폼과 AI 기반 개인화 투자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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