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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그룹 뉴진스 하니가 사내 괴롭힘에 대해 고통을 호소한 가운데,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니는 15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의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하니는 김주영 대표에 대해 "어차피 저희를 지킬 의지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니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매니저가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어 "(이사님께) 처음 말씀드렸을 때 증거가 없다고 하셨는데, CCTV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근데 인사하는 장면만 있다고 했다. 분명 상황 설명 드렸는데 왜 인사하는 장면만 있나 의문이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직접 확인해 봤더니 앞에 8초짜리 영상만 있고 뒤에 50분 뒤 장면은 아예 없었다. 왜 뒤가 없냐고 물었더니 미팅 내내 이유가 계속 바뀌었다. 말실수도 하시고, 영상을 삭제했다고도 했다"면서 "근데 대표님이 말이 계속 바뀌고 불안해 보였다. 저는 외국인이라 한국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중요한 미팅에서 놓치지 않게 녹음하고 들었고 거짓말했다는 증거가 있다. 그걸 떠나서 주영 이사님께 그 매니저님 대면을 요청드리고 싶다. 오해라면 풀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주영 대표는 "매니저분은 어도어 소속이 아닌 대표이사가 다른 회사에 소속된 매니저분이다. 해당 레이블의 아티스트와 매니저분들께 혹시 그러한 사실 있는지 확인 요청드렸다. 그 이후 보관 기간 만료된 CCTV를 복원 가능한지 할 수 있는 한 조치를 다 취했다"고 주장했다.
또 "저도 하니의 주장을 믿고 있다. 답답한 심정에서 입증할 자료를 찾으려고 하고 있지만 증거 확보를 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제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다고 생각하지만, 하니가 이런 심정이었다고 하니 제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았을지 돌아보게 된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하니는 "죄송한데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하실 것들이 더 있었다"면서 "애초에 저희를 지켜주겠다고 하셨는데 저희를 지키고 싶은 의지도 액션을 취할 조치도 없으셨다.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기 전에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주영 대표는 "아티스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을 강화하도록 하겠다. 현재 상황에서 당사자 간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노동청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니는 지난달 11일 뉴진스 멤버들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내 따돌림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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