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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의 새로운 공동 소유주인 이네오스는 클럽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 경과의 연간 수백만 파운드 계약을 해지하며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위를 기록했지만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맨유는 경질설에 휩싸였던 텐 하흐 감독과 계약을 연장했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슈아 지르크지, 마누엘 우가르테, 레니 요로, 마티아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 핵심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했다.
빵빵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맨유의 성적은 처참하다. 맨유는 브라이튼전에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고, 리버풀에 0-3으로 대패를 당했다. 토트넘 홋스퍼전(6R)에서도 0-3으로 패하며 7라운드까지 리그 14위를 기록 중이다.
유럽대항전에서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1차전 트벤테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고 포르투와 리그페이즈 2차전에서도 비기며 2무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경질보다 퍼거슨 경의 해고를 더 빠르게 결정했다. 2013년 감독직에서 물러난 퍼거슨 경은 글로벌 클럽 앰버서더 및 클럽 이사로 활동했다. 퍼거슨 경은 앰버서더로 연간 216만 파운드(약 38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맨유는 10년 이상 동안 지속된 퍼거슨 경의 앰버서더 계약을 해지했다. 이제 퍼거슨 경은 더 이상 클럽의 공식 이사회 멤버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공동 소유주 이네오스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는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디 애슬레틱은 "맨유는 이 문제가 우호적으로 처리됐으며 퍼거슨 경은 여전히 클럽의 비상임 이사로 남을 것이며 경기에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퍼거슨 경은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도 맨유로부터 보수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비용 절감에도 여전히 위태롭다. 디 애슬레틱은 "몇 주 안에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될 경우 거액의 위약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텐 하흐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맨유의 재정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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