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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잘할 것 같다, 열정 끓어오른다” KIA 타격장인의 촉…KS 미친선수? 우승이 간절한 남자[MD함평]

시간2024-10-16 10:40:00 함평=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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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년 9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박찬호가 4회말 2사 2루서 2점 홈런을 친 뒤 젖병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함평 김진성 기자] “(박)찬호가 잘할 것 같다.”

15일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만난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에게 한국시리즈서 잘할 것 같은 선수를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최형우에게서 박찬호라는 대답이 나왔다. 최형우는 “찬호가 물론 지금 타격감도 나쁘지 않고, 뭔가 열정이 끓어오르는 게, 긴장도 좀 되는 것 같고. 뭔가 막 하고 싶은 의욕이 넘친다”라고 했다.

2024년 9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년 9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박찬호가 4회말 2사 2루서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리드오프이자 유격수다. 실제로 KIA가 통합우승까지 가는데 엄청나게 중요한 선수다. 열정도 열정이지만, 냉정함과 차분함이란 키워드도 필요한 위치다. 박찬호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지난 1~2년간 입증했다.

박찬호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다. 내야의 리더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처음으로 큰 경기에 나서는 김도영의 몫까지 조금씩 커버해주는 게 중요하다. 타격에선 리드오프와 9번을 오가며 중심타선에 밥상을 잘 차리면 된다.

최형우는 “물론 뭐 그러다 잘 안 될 수도 있는데, 내가 지금 보기엔 찬호가 한국시리즈에 가면 제일 잘 하지 않을까 싶다. 누상에 나가서 도루도 하면서 휩쓸 것 같기도 하고, 수비도 잘 할 것 같고. 다 잘할 것 같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군 복무 중이라 기쁨을 누리지 못한 게 한으로 남아있다. 지난 2월 호주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선 올해 자신이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팀이 우승만 하면 좋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올 시즌 134경기서 515타수 158안타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86득점 20도루 OPS 0.749. 1120.1이닝으로 리그 최다이닝 2위에 최다 실책 공동 2위(23개). 유격수 수비왕 2연패를 노리며, 올 시즌 생애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에도 도전한다.

박찬호는 2년 전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서 4타수 3안타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당연히 이 기억은 전혀 없었다. 그냥 순수하게 최근의 흐름만 봤다. 지난 14일 롯데와의 연습경기서는 2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골라냈다.

최형우는 “내 느낌에 우리 애들이 한국시리즈서 잘 할 것 같다. 약간 고민이 엄청 많고, 뭔가 진지하게 막 파고들고, 생각이 많긴 해도 진지한 애들은 많지 않다. 그런 게 좋은 성격이다. 팀이 전체적으로 괜찮으니까 내가 안 되더라도 뒤에서 커버해주고, 그러면서 금방 적응할 것 같다. 1~2타석, 1경기 못해도 금방 잘할 것 같다. 사실 내가 뭘 해줄 게 없다”라고 했다.

2024년 9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년 9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유격수 박찬호가 수비하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형우는 선수가 야구를 너무 진지하게, 한없이 깊게 파고 들어 자신을 사지로 몰기보다,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다. 야구가 기술 이상으로 멘탈이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어떤 상황서도 기 죽지 않는, 멘탈이 좋은 유격수다. 최형우의 촉대로 박찬호가 미친선수가 될 것인지가 한국시리즈의 새로운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함평=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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