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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성경 기자] 뜻하지 않은 곳에서 오랜만에 절친을 만나는 기분을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반가움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격세지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옛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기 마련이다. 가슴 벅찬 감동이 차오를 수도 있다.
이러한 장면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복잡미묘한 뭉클함이 감돌게 된다. 실제로 배우 김현주와 차태현이 25년만에 깜짝 재회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현주가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2’에 김성철과 함께 출연했다. 두 사람은 오는 2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지옥’ 시즌2 홍보차 ‘살롱드립2’에 나섰다.
특히 이날 토크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로 김현주에 대한 추억이 소환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김성철이 예전 작품에서 부른 ‘티라미수 케익’이 뒤늦게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해 “부끄럽다”,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자 김현주는 희대의 유행어인 ‘국물이 끝내줘요’로 인기를 끌던 당시 자신도 그랬다면서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때를 즐기지 못했던 게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것을 가질 수 있는 게 감사한 일이더라”고 덧붙였다.
장도연은 김현주가 브라운 아이즈의 ‘벌써 일년’(2001)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이미지를 떠올리며 김현주가 그때와 같은 단발머리로 또 한 번 작품에 출연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더했다. 장도연은 ‘벌써 일년’을 들으면 그때의 기억이 떠올린다며 김현주의 옛 이미지를 추억했다.
또한, 차태현과의 인연이 팬들의 관심을 폭발시켰다. 과거 차태현이 “김현주는 나의 천적”이라고 밝힌 바 있고, 이에 대해 김현주는 “차태현은 나를 좋아한다”고 응수했던 일화가 있었던 것.
장도연이 이때의 정황을 궁금해하자 김현주는 “1999년 ‘햇빛 속으로’라는 드라마를 함께 찍었다. 그때 엄청 친하게 지냈다”면서 “천적이라고 말한 것도 농담이었을 거고, 나는 그걸 받아치고 싶어서 한 이야기였을 것이다. 기억도 잘 안 난다”며 웃었다.
때마침 ‘살롱드립2’ 촬영장에 차태현이 깜짝 등장해 김현주를 비롯해 장도연 등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태호 PD를 만나러 왔던 차태현이 김현주가 녹화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
차태현과 얼굴을 마주하자마자 자연스럽게 포옹하며 반가운 마음을 표시한 김현주는 “진짜 깜짝 놀랐다”면서 “실제로 정말 오랜만에 만난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우리가 작품으로 치면 1999년에 보고 처음”이라면서 “오래 잘 버텼다고 생각했다”고 격세지감의 소감을 전했다. 뒤이어 “(김현주의 녹화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말과 함께 퇴장해 김현주와의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그런 가운데 장도연은 김현주와 차태현이 나란히 서 있는 투샷을 지켜보며 감동의 눈빛을 비쳤다. 인연의 깊이가 전해지는 두 사람의 모습에 “너무 행복하다”며 눈물까지 글썽였다.
김현주 역시 “(차태현을)보는 순간 내가 갑자기 옛날로 돌아가면서 (함께 했던) 그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기분이 묘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주는 마지막까지 팬서비스를 잊지 않았다. ‘지옥’ 시즌2에 대한 이야기와 ‘살롱드립2’에 나선 소감으로 이날의 토크를 마무리한 뒤 쿠키영상을 통해 “장도연이 끝내줘요~”라는 끝인사로 마지막을 훈훈하게 장식했다.
조성경 기자 ech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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