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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경찰이 불법도박 사실을 고백한 개그맨 이진호(38)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한 민원인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청한 이진호의 상습도박, 사기 혐의 수사 의뢰 건을 접수해 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서 수사2과에 사건이 배당됐다"며 "민원 내용을 들여다본 뒤 정식 입건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진호가 직접 불법 도박 사실을 공개한 만큼 경찰도 곧 정식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해당 민원인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이진호는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으로서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미 수많은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가 불법 도박에 연루돼 대중에게 큰 실망을 안겼으나 여전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은 더 이상 대중문화예술계에 범법자들이 판을 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진호의 상습도박, 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달라"며 "불법도박장을 개설한 이들도 도박장개설 혐의 등으로 엄중히 처벌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진호는 ‘어머니가 아프다’ 등의 거짓말로 이수근 등 지인들에게 20억이 훌쩍 넘는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이진호의 연예뒤통령에서는 '충격 단독! 개그맨 이진호 인정 후 소름 근황! 아는 형님들 충격 받은 이유'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유튜버는 “연예계 지인들의 빚만 20억원이 훌쩍 넘는 수준이다. 얼마나 심각하게 불법도박에 빠져있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연예인 C씨는 이진호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편도 아니지만 나까지 찾아올 정도면 많이 힘든 상태일 것이라며 5억을 빌려주며 이 돈으로 빚 갚고 방송활동 열심히 하라고 덕담까지 건넸다”고 했다.
이어 “C씨에게도 5억은 큰 돈이었다. C씨는 나중에야 이진호가 도박 빚으로 돈을 빌렸다는 사실을 알고 엄청난 충격에 빠졌지만 단 한번도 독촉전화를 하지 않았다. 그는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다며 선의로 빌려줬는데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진호는 어머니가 아프다는 거짓말로 돈을 빌렸다. 아내가 오랜 투병 중인 이수근이 이진호를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병원비조로 5천만원을 빌려줬다. 이 돈은 이진호가 갚았다. 이수근은 이진호의 월세비도 대신 내줬다. 이수근은 나중에 불법 도박빚임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앞서 이진호는 지난 14일 소셜미디어에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며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했다.
또한 같은 날 참석예정이던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도 갑작스레 불참했다. JTBC ‘아는 형님’ 측은 이진호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진호는 2005년 SBS 7기 특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SBS '웃찾사', tvN '코미디 빅리그' 등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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