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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현역에서 은퇴한 '월드클래스 센터백' 라파엘 바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은퇴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6일 "바란은 언제부터 선수 생활을 그만두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는지 말했다"며 바란의 인터뷰를 전했다.
바란은 프랑스 국적의 수비수다. 주 포지션은 센터백으로 '월드클래스 센터백'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190cm가 넘는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로 수비 뒤 공간 커버할 수 있고 헤더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랑스 유스팀 출신인 바란은 2011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11년 동안 레알에서 뛰었다. 바란은 레알에서 라리가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등 총 18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도 경험했다.
2020-21시즌이 끝난 뒤 바란은 맨유로 이적했다. 바란은 맨유 이적 후 두 번째 시즌 만에 카라바오컵 우승을 추가했다. 지난 시즌 초반 바란은 주전에서 밀리며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겪었지만 시즌 막판 FA컵 우승을 견인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바란은 코모 1907 유니폼을 입었다. 바란과 코모의 동행은 오래가지 않았다. 바란은 코파 이탈리아 64강 UC 삼프도리아전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경기 시작 20분 만에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고 부상의 여파로 2024-25시즌 세리에 A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코모는 바란과 상호 합의 끝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바란은 코모를 떠난 뒤 곧바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바란은 "모든 일에는 반드시 끝이 있다"며 "우리가 사랑하는 게임에서 은퇴를 발표하게 돼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바란은 최근 레퀴프와 인터뷰를 통해 맨유에서 은퇴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맨유에서 마지막 시즌이 시작될 때만 해도 나는 이곳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었고, 모험을 좀 더 연장하고 싶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여름은 여러 일들도 바빴다"며 "나는 특별한 무언가를 찾고 있었고, 코모에 입단하게 됐다. 맨유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따냈지만 클럽의 프로젝트가 나와 맞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바란은 "코모의 프로젝트가 눈에 들어왔다. 이국적이지 않고 금전적인 이유도 아니었다. 인간적으로 의미가 있고 여전히 그렇다. 나는 그들과 함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만 경기를 뛰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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