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이 일본으로 떠났다. 치료를 받기 위해서다.
16일 삼성은 "구자욱이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에서 부상 치료를 받기 위해 오늘(16일) 오전 출국했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5판 3승제) 2차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출격했다.
구자욱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와 안타를 터뜨렸다. 이후 2루 베이스를 훔쳐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도루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구자욱의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트레이너가 체크를 진행했다. 괜찮다는 판단이 나와 계속 그라운드에 남아있었다.
이후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가 터졌다. 구자욱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는데, 절뚝이며 힘겹게 달리는 모습이었다. 결국, 2회초 수비를 앞두고 대주자 이성규와 교체됐다.
구자욱은 몸 상태를 체크한 뒤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당시 삼성 관계자는 "대구 SM영상의학과의원 MRI 검사 결과 좌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왔다. 3, 4차전은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국내에서의 재활이 아닌 일본으로 떠났다. 이지마 치료원은 운동 선수들에게 유명한 곳이다. 최근에는 SSG 랜더스 최지훈이 다녀간 바 있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구자욱은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에 머무르며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삼성은 "선수의 부상 치료 기간을 최소화하여 19일 이후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1차전에도 투혼을 보여줬다. 당시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홈런을 터뜨리는 등 3안타 활약을 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MVP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하루 휴식 후 돌아온 구자욱이었지만, 이번에는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구자욱의 투혼이 19일 이후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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