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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홍대스트리트북스] 자신을 지키는 최고의 기술

시간2024-10-16 16:10:48 번역가 조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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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는 정신, 체념과 물러섬의 대가 몽테뉴│저자: 슈테판 츠바이크│역자: 안인희│유유

책 만드는 사람들은 출판업계를 ‘홍대 바닥’이라고도 말합니다. 이곳에 많은 출판사가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문화 예술의 거리로 불리우던 홍대의 옛 정취도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의미 있는 책의 가치를 전하고 싶습니다. 홍대 바닥에서 활동 중인 다섯 명의 출판인이 돌아가며 매주 한 권씩 책을 소개합니다.

[번역가 조민영] 미셸 드 몽테뉴는 <수상록>을 쓴 프랑스 사상가다. 이 제목은 언제 접해도 참 와닿지 않는다. 어릴 적 서가에 꽂혀 있던 책 제목만 보고, 도대체 무슨 내용일지 짐작할 수 없어 아예 들춰보지도 않았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프랑스문학을 공부하면서 <수상록> 프랑스어 원제목이 ‘에세(Essais)’란 사실을 알게 됐다. 에세는 몽테뉴가 ‘시험하다, 시도하다’라는 동사 ‘에세이예(essayer)’에서 만들어낸 말이다. 그때그때 떠오르는 단상을 자유롭게 쓰는 이 글쓰기 형식은 오늘날 수필이나 에세이라 부르는 장르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몽테뉴는 언젠가 꼭 만나야 할 사람처럼 때때로 나를 찾아왔다. 첫 만남은 홋타 요시에가 쓴 <위대한 교양인 몽테뉴>에서였다. 이 책은 옆집 할아버지가 옛날이야기 들려주듯, 인문주의자 몽테뉴를 당대 역사와 더불어 재미나게 소개했다. 덕분에 <수상록>이라는 책의 작가 몽테뉴가 살아 움직이는 한 인간으로 다가왔다.

그 다음으로는 소설가이자 전기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위로하는 정신, 체념과 물러섬의 대가 몽테뉴>를 만났다. 이 책에서 츠바이크는 가톨릭과 개신교의 광신적 이데올로기가 난무하는 시대에 은둔과 물러남을 원한 현자 몽테뉴 삶에 주목한다.

몽테뉴는 출세가 보장된 공직에서 물러나, 38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자기만의 보루로 들어갔다. 거기서 그는 국가나 가족, 시대, 상황, 돈, 소유에 속하지 않는 자신의 참된 자아를 탐구하는 데 몰입했다.

혹자는 이를 자기중심주의라 불렀고, <팡세>의 저자 파스칼은 오만과 자기만족에서 비롯된 결함이자 죄악이라고 깎아내렸다. 하지만 자신을 향한 몽테뉴의 관심은 다른 사람에게 등을 돌리라는 의미가 아니었다. 자아도취나 열광과도 거리가 멀었다.

이처럼 몽테뉴가 시대를 앞서 ‘자아’에 몰두한 이유는 그가 처한 시대적 상황에서 찾을 수 있다. 몽테뉴는 프랑스를 초토화시킨 16세기 종교전쟁의 한복판을 살았다. 그는 인문주의가 야만성으로 추락하는 집단 광증의 시대에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지키는 것’만이 유일한 답이었다.

유대인이었던 츠바이크 역시 인류 광기가 폭발한 제2차 세계대전의 나치 만행 앞에서 절망했다. 그는 개별적 인간이 내적 평화와 자유를 위협받는 때에 몽테뉴의 말과 지혜로운 조언에서 정신적 위로를 구했다.

“우리 시대처럼 비인간적인 시대에는 우리 안에 있는 인간적인 것을 강화해주는 사람, 즉 우리가 가진 유일하고 잃어버릴 수 없는 깊은 내면의 자아를 그 어떤 외적인 강요를 위해서도, 시대나 국가나 정치적 강제와 임무를 위해서도 내버리지 말라고 경고해주는 사람만큼 고마운 사람은 없다.”(40쪽)

또한 몽테뉴는 자신의 자유로운 사유가 다른 사람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독단과 편견을 경계했고, 고정된 주장에 대해 언제나 두려움을 품었다. 이렇듯 몽테뉴는 이념이 극단으로 대립한 시대에 중립적 태도와 뛰어난 지적 균형으로 온건한 중도의 삶을 살았다.

몽테뉴는 어떤 목적을 정해놓고 탐구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앎을 위해 노력했다. 그의 삶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혁신 과정이었다. 그런 면에서 몽테뉴가 보여준 체념과 물러섬은 포기와 실패가 아닌, 또 다른 자유와 변화 가능성을 의미했다.

츠바이크는 20살에 처음 읽은 <수상록>이 당시에는 마음에 와닿지 않았노라고 고백한다. 온건함과 회의를 품으라는 몽테뉴의 충고를 받아들이기에, 젊음의 본질은 믿음과 이상에 더 강하게 끌리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이 책 <위로하는 정신, 체념과 물러섬의 대가 몽테뉴>를 20대에 읽었다면 지금과 같은 깊이로 공감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 무엇도 대담하게 주장하지 않기, 그 무엇도 경박하게 부인하지 않기.”

츠바이크가 인용한 몽테뉴의 많은 금언 중에 나는 이 말이 가장 마음에 와닿는다. 이것은 얄팍한 계산이나 우유부단함, 부정적 의미의 유보적 태도일까. 아니면 관용(톨레랑스)과 융통성, 긍정적 의미의 타협 정신일까.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번역가 조민영. 세 아이가 잠든 밤 홀로 고요히 일하는 시간을 즐긴다.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번역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번역가 조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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