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4대금융 평균 주가 5만8520원…3개월 전보다 9.6%↑
3분기 순익 컨센 4조6504억원…전년 동기 대비 5.2%↑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금융지주들이 역대급 실적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도 훨훨 날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평균 주가는 5만8520원으로 3개월 전인 7월 16일(5만3390원)보다 약 9.6% 올랐다.
이날 KB금융 주가는 9만5400원을 기록했는데 3개월 전 대비 약 14% 오른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1만6470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3개월 전보다 10% 올랐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 종가는 각각 5만6400원, 6만5800원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3개월 전 대비 각각 8%, 6% 오른 수준이다.
최근 금융지주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이유는 금융지주들이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4조6504억원으로 나타났다. 4조4222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수준이다.
3분기 순익 전망치는 KB금융이 1조4333억원으로 가장 높다. 이어 신한금융 1조3376억원, 하나금융은 1조166억원으로 각각 12.2%, 6.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만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한 8629억원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들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간 건 금리인상기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관련 대출이 급증한 데다 기업대출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이에 더해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시장금리가 떨어졌음에도 대출금리는 높게 유지한 점도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한몫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은행주는 5.2%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인 1.1%와 비교해 큰 폭의 초과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미국의 11월 추가 ‘빅컷(0.5%p 금리 인하)’ 우려가 거의 소멸된 데다 25bp(1bp=0.01%p) 인하 확률이 여전히 높지만, 동결 가능성 또한 제기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4%를 상회하는 등 장기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KB금융과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은 3분기에만 3%에 근접하거나 이를 크게 상회하는 대출성장률 기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예상외로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되지 못했기 때문에 향후 자본정책은 기존보다 더 분명하고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KB금융은 10월 실적 발표일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자사주 매입·소각의 기준이 될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상향과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율 확대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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