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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은 토마스 투헬이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지난 16일 투헬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FA는 "투헬이 잉글랜드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 7월까지다"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를 이끄는 영예를 받게 돼 자랑스럽다. 난 잉글랜드 축구에 개인적인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 잉글랜드를 대표할 기회를 갖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며, 이 특별하고 재능 있는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흥미진진하다. 우리의 여정이 시작되길 고대하고 있다.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그 후에는 성공적인 월드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잉글랜드 유니폼에 두 번째 별을 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잉글랜드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필요했고, 우승 청부사 투헬 감독을 선임했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이 처음이지 마지막이다. '축구 종가'의 자존심이 말이 아니다. 투헬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월드컵 우승을 약속했다. 이로써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스웨덴),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탈리아)에 이어 3번째 외국인 감독이 됐다. 독일 출신으로는 최초다.
그러자 독일 언론이 조롱에 나섰다. 독일 감독을 빼가서 그러는 것일까. 우승을 위해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버렸다는 것이다. 잉글랜드가 우승을 위해서는 독일 축구 유전자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투헬이 잉글랜도 대표팀 감독이 되자, 독일 언론이 잉글랜드를 잔인하게 조롱했다. 독일인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잉글랜드의 절박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그 중심에 선 언론은 독일의 '빌트'다. 이 매체는 잉글랜드의 투헬 선임을 이렇게 표현했다.
"미친 짓이다. 축구 종가가 독일인 아버지를 얻게 됐다. 잉글랜드는 1966년부터 우승을 기다려 왔다. 미안한데, 1996 월드컵 우승도 심판의 실수 때문에 가능했다. 잉글랜드는 우승 없는 시절이 곧 60년이 된다. 그 60년 동안 독일은 세계 챔피언 3번, 유럽 챔피언 3번이 됐다. 섬나라의 절박함은 엄청나다. 이제 독일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잉글랜드가 투헬을 선임한 것은 투헬 선임으로 인해 두려움을 극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투헬과 독일 축구에 대한 찬사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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