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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신현준이 아내를 위해 분리 수면에 표를 던지는 극적 행보로 '해피엔딩'을 맺었다.
1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아빠는 꽃중년' 25회에서는 '57세 꽃대디' 신현준이 그간 아내 김경미 씨와 이견을 보였던 아이들의 '분리 수면' 이슈에 관해 다섯 식구의 '가족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신현준은 지난 방송에서 아내 김경미의 허락을 어렵사리 받아 입양한 '메추리'의 근황에 대해, "아내가 원하던 대로 메추리가 알을 낳았다"고 밝혀 "조만간 집이 메추리 농장이 되는 것 아니야?"라는 신성우의 폭소를 유발했다. 직후 신현준X김경미와 삼남매 민준-예준-민서의 VCR 영상이 공개됐는데, 신현준은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기상한 반면 김경미 씨는 둘째 예준이의 침대에서 혼자 자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얼마 전 부부의 데이트 도중 불거진 '분리 수면'을 김경미 씨 홀로 실천하고 있었던 것. 얼마 뒤 기상한 김경미 씨는 아침부터 식구들이 먹을 소고기뭇국을 끓였는데, 신현준은 "아이들이 토란을 좋아한다"며 다 끓인 소고기뭇국에 냅다 토란을 투하, 김경미 씨의 신경을 긁어 여전한 '로또 케미'를 드러냈다.
정체 모를 토란국으로 아침식사를 마친 뒤, 신현준과 김경미 씨는 또다시 아이들의 '분리 수면'에 관한 토론을 벌이다 당사자인 아이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때 첫째 민준이는 "아빠와 자고 싶다"고 밝힌 반면, 예준이는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말해 의견이 갈렸다. 결국 민준이는 "가족 투표로 정하자"고 제안했고, 이날 저녁 온 가족이 모여 '비밀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직후 신현준의 매니지먼트 이사로 재직 중인 김경미 씨가 출근하자, 신현준은 세 아이와 함께 예방접종-치과 검진-마트 투어를 진행했다. 일정 내내 옥신각신하는 두 아들과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다"고 말하는 셋째까지 '총체적 난국'의 상황 속, 아이들은 마트 내 '마의 구간'인 장난감 코너에서 신현준과 실랑이를 벌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신현준은 "아빠랑 자는 걸로 투표하는 거야"라고 '딜'을 하며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줬고, 화면을 지켜보던 출연진들은 "애들한테 좋은 걸 가르친다~"며 핀잔을 건넸다.
집으로 돌아와 완전체가 된 가족은 바비큐 파티로 성대한 저녁을 먹은 뒤, 본격적인 투표에 돌입했다. 저녁 식사 중에도 "조금이라도 아빠랑 같이 자게 흰색 공(통합 수면)에 투표해", "깊게 생각 말고 까만색 공(분리 수면)에 투표해"라며 치열한 선거 유세가 이어진 가운데, 투표를 진행한 결과 4:1로 김경미 씨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알고 보니 신현준이 "아내의 생각을 따라줘야겠다"며 분리 수면에 투표한 것.
이날의 게스트로 함께한 별은 "영상을 보는 내내 신현준에 대한 평가가 오락가락했는데, 마지막에 멋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박수를 쳤다. 더욱이 첫째 민준이가 투표 직전, 신현준에게 "엄마가 속상할 것 같아서, 내가 검은색을 골라도 마음속으로는 하얀색이라는 걸 알아줘"라고 말한 장면이 플래시백으로 공개되자, 스튜디오에서는 "민준이가 부모 모두를 생각하는 마음이 대견하다, 눈물 날 것 같다"는 감동 반응이 쏟아졌다.
'아빠는 꽃중년'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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