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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윌리 아다메스를 제외하면 최고의 유격수 옵션.”
김하성(29, FA)은 최근 어깨수술을 받았다. 내년에 어느 팀과 계약하든 빨라야 4월말~5월초에 복귀할 것이라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나온 상태다. 그런 김하성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최근 새롭게 선임한 스캇 보라스가 지난 2~3월 선보인 높은 연봉의 단기계약을 김하성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많다.
구단들이 김하성의 어깨를 100% 신뢰하지 못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이다. 김하성이 1년 뒤에도 30세라는 점에서 일리 있다. 보라스는 기본적으로 대형계약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으면 김하성과 논의해 단기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김하성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퀄리파잉오퍼는 선수생활 내내 딱 한번만 행사할 수 있다. 아울러 원소속 구단이 FA에게 1년 재계약을 제시하는 제도. 금액은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연봉으로 책정된다. 2025시즌의 경우 2105만달러(약 288억원).
현 시점에선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FA 시장에서의 가치책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지만, 김하성이 내년에 야구를 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의 4년간의 생활에 만족했다. 샌디에이고도 김하성을 소중하게 여긴다. 김하성이 내년에 1경기도 뛰지 못할 정도의 부상을 했다면 샌디에이고로서도 김하성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로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김하성은 지난 4년간 샌디에이고로부터 총 2800만달러를 받았다. 어쨌든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이면 지난 4년간의 연봉보다 높은 금액으로 1년간 뛸 수 있다. 대신 2025시즌을 마치면 무조건 FA 시장에 나간다. 샌디에이고로부터 연장계약을 제시 받지 않는 한 그렇다.
이런 상황서 블리처리포트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FA 시장에서 1억달러 계약 후보에 김하성을 포함해 눈길을 모은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의 어깨 이슈를 거론하지 않은 대신 “다재다능한 내야수 김하성은 윌리 아다메스를 제외하고 최고의 유격수 옵션이다. 샌디에이고에서 4년간 조용히 WAR 15.3을 기록했다”라고 했다.
김하성에겐 최상의 시나리오. 이번 FA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유격수 대어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김하성이 윌리 아다메스 바로 다음 옵션인 건 확실하다. 김하성이 이런 점을 고려해 올 겨울 곧바로 1억달러 계약에 도전할 경우, 샌디에이고로부터 퀄리파잉오퍼를 제시 받으면 거절해야 한다.
김하성과 보라스로선 1억달러가 아니더라도 타 구단으로부터 매력적인 단기계약을 제시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 샌디에이고로부터 퀄리파잉오퍼를 제시 받아도 거절할 가능성은 있다. 이래저래 김하성에게 다양한 시나리오가 열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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