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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가 2009년 이후 무려 15년 만에 월드시리즈(WS)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특급마무리' 엠마누엘 클라세가 또다시 무너졌다.
양키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양키스 :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후안 소토(우익수)-후안 소토(우익수)-애런 저지(중견수)-재즈 치좀 주니어(3루수)-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앤서니 리조(1루수)-앤서니 볼피(유격수)-오스틴 웰스(포수)-알렉스 버두고(좌익수), 선발 투수 로버트 길.
클리블랜드 : 스티븐 콴(좌익수)-카일 만자도(지명타자)-호세 라미레즈(3루수)-조쉬 네일러(1루수)-레인 토마스(중견수)-다니엘 슈니먼(우익수)-안드레스 히메네스(2루수)-오스틴 헤지스(포수)-브라이언 로키오(유격수), 선발 투수 개빈 윌리엄스.
전날(18일) 양 팀의 맞대결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7회가 종료된 시점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던 것은 클리블랜드였다. 하지만 3년 연속 40세이브를 바탕으로 세이브왕에 오른 '특급마무리' 엠마누엘 클라세가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면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뀌었다. 하지만 9회말 2사후 클리블랜드가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고, 데이비드 프라이가 끝내기포를 쏘아 올리며 반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미소를 짓는 쪽은 역시나 양키스였다. 양키스는 1회초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글레이버 토레스가 안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트자, 후속타자 후안 소토가 클리블랜드 선발 개빈 윌리엄스를 상대로 타구속도 113.3마일(약 182.3km)의 레이저 타구를 바탕으로 우월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에 클리블랜드 또한 1회말 선두타자 스티븐 콴의 볼넷과 카일 만자도의 2루타로 마련된 2, 3루에서 호세 라미레즈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곧바로 고삐를 당겼다.
클리블랜드의 추격에 다시 양키스는 달아났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오스틴 웰스가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것. 그러자 3회말 콴의 안타와 도루로 만들어진 스코어링포지션에서 조쉬 네일러가 다시 격차를 1점차로 좁혀내는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팽팽한 흐름의 경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경기 중반부터 분위기가 양키스 쪽으로 확실하게 기울었다.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월드시리즈(WS)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번에도 시작은 소토였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소토가 클리블랜드의 바뀐 투수 케이드 스미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뒤 애런 저지가 안타를 터뜨리며 기회가 찾아왔다. 여기서 재즈 치좀 주니어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이번 포스트시즌 3홈런을 터뜨리며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달아나는 스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6-2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7회말 브라이언 로키오의 볼넷과 콴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호세 라미레즈가 양키스의 바뀐 투수 클레이 홈즈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더니, 이어 나온 네일러가 또다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어느새 간격은 6-5까지 좁혀졌다. 그리고 8회말에는 보 네일러의 2루타로 마련된 찬스에서 '3차전 끝내기의 주인공' 데이비드 프라이가 천금같은 동점타를 뽑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그래도 마지막에 웃는 것은 양키스였다. 이번에도 '특급마무리' 클라세가 박살났다. 양키스는 9회초 앤서니 리조와 볼피의 연속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2, 3루에서 알렉스 버두고의 땅볼 타구에 클리블랜드의 실책이 발생하면서 다시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토레스가 한 점을 더 뽑아내며 승기를 잡더니, 9회말 실점 위기를 극복하고 2점차의 리드를 지켜내며 15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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