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홈런 쳤어요? 누가 쳤어요? 강민호요?”
1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가 18시부터 화이트와 블랙으로 나눠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은 15시 넘어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었고, 16시부터 타격 및 수비훈련을 진행했다. 17시까지 비교적 여유 있게 그라운드를 사용했다.
이날 14시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 4차전을 진행했다. 삼성이 강민호의 8회초 좌월 솔로포에 힘입어 LG를 1-0으로 잡고 2015년 이후 9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KIA와 삼성이 1993년 이후 31년만에 한국시리즈서 만난다.
11일부터 광주에서 KIA의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취재했다. KIA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였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을 지휘하는 틈틈이 휴대전화로 플레이오프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이날은 KIA의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결정되는 경기였다. 이범호 감독은 타자들의 타격훈련을 지휘하다 덕아웃으로 돌아와 기자의 휴대폰 OTT를 함께 보며 경기를 해설하기도 했다. 경기가 0-0으로 팽팽하게 진행됐고, 이범호 감독은 양팀 투수들의 스피드, 컨디션을 집중 체크했다.
이범호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가 배팅 케이지 뒤에서 타자들을 체크한 사이, 강민호가 결승 솔로포를 쳤다. 순간적으로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 대다수가 술렁였다. 이범호 감독은 덕아웃을 보더니 “누가 홈런 쳤어요”라고 했다. 기자 앞을 지나가던 서건창도 홈런을 친 선수를 궁금해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후 웃더니 “관중들도 (플레이오프 4차전)다 보고 있네”라고 했다.
그렇게 오랜만에 잠실 경기 없는 한국시리즈가 성사됐다.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은 1986년, 1987년, 1993년까지 총 4차례였다. 모두 KIA가 웃었다. 1986년엔 4승1패, 1987년엔 4승, 1993년엔 4승1무2패였다.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맞대결 전적은 12승3패1무로 KIA의 절대 우세.
31년만에 다시 만나는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맞대결 결말은 어떨까. 객관적 전력은 KIA가 앞선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서 4경기를 치러 한국시리즈 일정 도중 체력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삼성의 저력도 만만치 않은 걸 감안하면 승자를 쉽게 점칠 수 없다. 이범호 감독은 삼성의 장타력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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